일본 국내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감염경로도 거의 파악되지 않고 있고 부실한 대응으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일본 전문가들은 1년 정도로는 수습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도쿄 올림픽의 내년 개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대로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선언의 대상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외출 자제 및 상점들의 휴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이러한 생활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불안해하는 일본인들이 적지 않다.
▲ 시부야 젊은 여성들의 쇼핑1번지 '109' . 코로나 사태로 휴업 중이다 ©JPNews
|
그러나 일본내 감염증 전문가들의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 감염증에 정통한 쇼와 대학 니키 요시히토(二木芳人) 객원 대학교수는 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늘어 의료기관의 수용능력이 한계에 봉착했다. 그야말로 '의료붕괴의 위기'라 할 수 있는 상태"라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실제 일본 각지의 병원들은 PCR검사조차도 증상이 무거운 이들을 위주로 실시하고 있다. 열이 37.5도를 한 번도 넘지않은 이들은 검사를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희망자 전부를 검사할 정도의 검사 능력을 갖추지 못한데다, 병상이 꽉 차 환자를 더이상 받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이 전혀 개선되고 있지 않고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더욱 향후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이 내년 여름으로 연기된 만큼, 일본 정부와 국민들은 이 사태가 1년내로 수습되기를 바라지만, 그조차도 그리 녹록치 않다.
▲ 외출 자제로 한적해진 도쿄 시부야 번화가 ©JPNews
|
니키 교수는 "지금까지처럼 감염이 계속 확대하면 향후 1년만으로는 일본내 상황을 수습하기 어렵다. 감염자 수가 감소하여 수습되기 시작했다고 생각되는 시기는 분명 올 것이다. 그렇지만 파도와 같이 분명 다시 감염자가 증가하는 시기가 온다"며 완전한 수습까지 1년 이상의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중증 인플루엔자 가이드라인 위원이기도 한 가나가와 현 경우회(警友会) 케이유 병원의 스가야 노리오(菅谷憲夫) 의사도 역시 "감염력이나 환자 수로 볼 때, 지금으로부터 1년안으로 이 감염증이 모습을 감추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특히 올림픽을 치르려면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수습돼 WHO에 의한 판데믹 선언이 철회되어야 한다. 스가야 씨는 WHO의 판데믹 선언 철회가 2022년 여름 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 2022년 봄쯤에 남반구의 유행상황을 보고 그 해 여름에 선언을 철회하지 않을까"
"그 경우에도 공중위생조직이 열약한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나 중남미, 중앙 아시아 국가들은 수년간 잠복상태로 있다가 유행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상황을 봐야 할 것이다"
정녕 도쿄 올림픽은 열릴 수 있을까?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