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열렸던 ‘2009 japan suger art’에 이어 ’2009 japan cake show’에 참가했어요.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동안 열린 이번 대회는 케익 경연대회로서는 일본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회에요.
이번에는 좀 더 세심하게 잘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도전했답니다. 처음 디자인을 구상했을 때는 ‘웨딩 드레스’를 만들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알고 있는 지식폭이 너무 좁아서인지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만드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도중에 반쯤 포기도 했어요. 칠칠한 성격 탓일까요? 졸다가 깨먹기도 하고 메꾸기(일명 땜빵이라고하죠)도 하고… 디자인도 여러번 바뀌어졌답니다.
그제서야 ‘좀 더 여유있게 만들었더라면 시간 안에 끝내려고 밤을 새우지는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 달동안 1~2시간을 자면서 겨우겨우 완성했답니다. 대회에 나간 목적은 물론 상을 받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만들수록 기술이 많이 부족하다는 게 느껴지더군요. 상과는 멀어져가는 저의 작품에 화가 났습니다.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케익전문점 사장님께서 큰소리 뻥뻥치는 절 보고 ‘그놈의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냐’며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던 것이 이해가 되더군요.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작품을 만들어 출품하고 나니 그 후련함은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로 기뻤답니다.
그래도 처음(5월)보다는 조금 더 성숙된 작품을 보면서, 혼자 이렇게 만들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기도 했어요. 또 주위에서도 ‘잘 만들었다’면서 격려도 해 주셨구요. 그런 따뜻한 한마디에 다시 자신감을 가져보기로 했습니다.
전시가 끝난 후 제 작품을 가게에 전시해 주신 사장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다음번에는 정말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수 있도록 도전하려구요. 많이 응원해 주세요!
■ 사진으로 감상하는 재팬 케잌 쇼
▲ 대회회장상이예요. 컨셉은 저와같은 웨딩드레스같은데 어쩜 이렇게 레벨이 다를까요? 레이스가 실감나네요. ©jpnews | |
▲가까이서 본 대회회장상 받은 케잌 ©jpnews | |
▲연합회회장상이예요. 태어나서부터 결혼할 때까지의 이야기가 케익 한 작품에서 다 보여지네요. 이야기가 있는 케익이라 멋지네요. ©jpnews | |
▲가까이서 본 연합회회장상 받은 케잌 ©jpnews | |
▲금상받은 작품입니다. 꽃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리얼함에 금상을 받은것같아요. ©jpnews | |
▲ 은상을 받으신 한국의 최두리 선생님. 이번에도 참가하시고 상을 받으셨어요.색도 은은하고 시보리가 끝내주는데 이걸 어떻게 한국에서 들고오셨는지! 대단하세요~ ©jpnews | |
▲은상이예요. 이작품을 보는데 난 바다속이 떠오르는데... 시보리가 역시나 상받을만해요. ©jp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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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예요. 시보리로 뜨개질한 목도리와 털모자의 표현이 어쩜 이렇게 사실적으로 표현이 될수있죠? 연습에 연습이 필요하고 디자인에 아이디어의 한계는 끝이 없는것같아요. ©jpnews | |
▲뜨개질한 목도리와 털모자의 표현이 가까이서 보니 더욱 굉장하네요 ©jpnews | |
▲ 동상이예요. 레이스표현이 진짜 천같고 꽃도 사실적으로 표현했어요. ©jpnews | |
▲ 동상이예요. 시보리를 해봐서 느끼는건데 시간과 끈기가 얼마나 필요한건지“대단하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작품이예요 ©jpnews | |
▲바로 저의 작품이예요. 상을 받으신분들 사이에 끼기에는 많이 부족한 작품이지만 그래도 열심히했습니다. 지금은 아오야마 가게에 전시되어있어요. ©jpnews | |
▲ 우측에서 두번째, 제 작품 어떤가요^^ ©jp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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