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여당 자민당의 지지율이 당내 불법정치자금 문제로 사상최저를 기록했다.
일본 지지통신의 1월 여론조사 결과, 자민당은 지지율 14.6%를 기록했다. 이는 1960년 조사 개시 이래 최저치다.
현재 도쿄지검 특수부는 자민당 아베파 의원들에 대한 불법정치자금 조성 문제를 조사해왔다. 이 사건에 연루된 인물들은 대부분 장관을 지낸 바 있는 거물급 정치인들이다. 정치파티를 열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드러났지만, 거물급 인사들 대부분 불기소 처분으로 끝나면서 일본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자민당의 지지율은 최소 21~24%대를 기록해왔다. 그런데 불법정치자금 문제가 불거진 11월부터 20%대조차 유지하지 못했고, 11월에 19.1%, 12월에 18.3%를 기록했다. 내각 지지율은 12월 17.1%, 1월 18.6%를 기록했다.
자민당 집권하에서 당 지지율이 10%대로 내려간 일은 거의 없었다. 지금까지 역대 최저치는 아소 내각의 2009년 7월의 15.1%였다. 이달 중의원 선거에서 참패해 야당으로 전락한 바 있다. 그 수치마저 이번에 밑돌고 있다.
현시점에서 최대 야당인 입헌민주당이나 일본유신회의 지지율이 3~4%대에 불과하다는 게 자민당으로서는 그나마 위안거리다. 지지정당 없음'의 무당파층이 올 1월 조사에서 전월 대비 4.3% 증가한 66.8%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표심이 언제 야당으로 향할지 알 수 없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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