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양국 정부가 과학연구에 특화한 AI(인공지능)의 공동개발에 나선다.
AI의 학습에 사용하는 데이터의 공유나 개발에 사용할 슈퍼 컴퓨터의 공동 이용 등 양국간 다양한 협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AI 활용으로 연구가 고속화되고 과학적 발견을 둘러싼 국가간 경쟁이 세계적으로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동맹국가간의 협력을 진행해 개발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미일 협력은 일본 문부과학성이 소관하는 이화학연구소와 미국 에너지부 산하 아곤 국립연구소내 정부계 연구기관이 주축을 이룰 전망이다.
이화학연구소와 아곤 국립연구소는 각각 '후가쿠', '오로라'라는 세계최고급 성능의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다. AI 개발에는 대량의 계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양측의 슈퍼컴퓨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성과나 데이터 공유에 있어서 양측간 협력을 긴밀히한다는 계획이다. 올봄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일 양국 정부는 과학연구에 특화된 AI의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 제약 등 생명의학 분야와 재료분야로 좁혀 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문부과학성은 2023년 추경예산에서 개발비로만 약 120억 엔을 책정했다.
미국도 아곤 국립연구소가 기후와 암, 우주 등 과학연구용으로 대규모 AI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고성능 AI 개발에는 양질의 데이터가 필요한 만큼, 미일 양국이 서로의 데이터나 개발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정밀도가 높은 AI 개발을 추구한다.
AI는 단시간에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이화학연구소의 예측으로는, 연구용 AI가 개발될 경우, 신약 개발 기간을 종래의 약 2년에서 약 2개월로 단축한다든지, 연구조사 가능 범위를 1000배 이상 확대할 수도 있다.
과학연구에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둘러싸고,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과학적 발견의 급증이 사회에 초래할 영향이나 리스크도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구자의 창조성을 빼앗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문부과학성은 개발될 AI를 연구용으로 사용하며, AI 관여를 실험 등 일부 작업에 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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