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야당인 입헌민주당이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상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중의원에 제출했다. 통일교로부터 선거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한편, 자민, 공명 등 연립여당은 20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이를 부결할 방침이다.
모리야마 문부과학상은 취재진에 “지금까지 정당당당하게, 어떠한 부끄러운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씀드립니다. 많은 의원분들이 불신임 결의안을 부결하는 방향으로 투표해 주시면 고맙습니다. 이번 불신임 결의안으로 중의원 예산위원회의 일정을 늦추게 되어, 각계 관계자분들께 매우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라고 언급했다.
모리야마 문부과학상은 지난번 중의원 선거 때 구 통일교회 관련 단체 집회에 참석하여 추천장을 받고 선거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입헌민주당은 19일 낮 국회 내에서 임시 집행임원회를 열고 이즈미 대표와 오카다 간사장, 아즈미 국회 대책 위원장 등이 대응을 협의했다. 이어서 오후 1시쯤 모리야마 장관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중의원에 제출했다.
결의안을 살펴보면 “종교법인을 소관하는 문부과학성은 구통일교회의 해산명령을 청구하고 있으며, 교단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모리야마 장관이 공정한 심리를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국회에서 "그런 기억이 없다"며 불성실한 답변을 반복하고 있다. 문부과학상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적고 있다.
아베 총리 암살 사건을 계기로 일본내 통일교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현재 문부과학성이 구 통일교회에 대한 해산 명령을 청구해놓은 상태다. 그런데 해산 명령을 청구한 단체의 수장이 구 통일교회의 선거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의혹이 사실이라면 문제가 크다.
결의안은 20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