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청년국은 11일, 의원 연회 자리에 노출도가 높은 의상을 입은 여성 댄서를 초빙한 데 대해 "정말로 유감이다.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참석자 일부는 '품위가 부족한 행동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자민당 청년국 간부와 젊은 의원들은 지난해 11월 의원 회의 뒤 연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이 자리에 마치 속옷만 입은 듯한, 노출도가 높은 의상을 입은 여성 댄서를 복수 초빙했다. 일부 의원은 여성댄서를 무릎에 앉히고 입에서 입으로 팁을 건네는 등 파렴치한 행위를 했다고 한다. 실제 그 장면은 일부 매체를 통해 사진이 공개됐다.
이 행위가 보도되자 큰 파문이 일어 주요 일본 언론이 시시각각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 자리에 참가한 젊은 국회의원인 후지와라 다카시 청년국장과 나카소네 야스타카 국장대리는 보도가 나온 직후인 8일 사임했다. 나카소네 국장대리는 나카소네 전 총리의 손자로, 세습 의원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가와바타 데쓰야 와카야마현 의회 의원은 11일 탈당서를 제출했다. 이 현의원은 댄서를 부른 이유에 대해 "다양성을 위해 불렀다"는 황당한 변명으로 빈축을 샀다.
한편, 이번 파문을 두고 일본 누리꾼은 분노의 목소리가 컸다.
"과격한 차림의 댄서를 사적으로 부르든 말든 신경 안쓰지만 세금을 쓴 데다 공무를 위한 모임이었다. 사죄를 한들 돈은 돌아오지 않는다. 분명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이런 쓸 데 없는 돈을 없애면 증세도 필요 없을 것이다. 사죄보다 다시 일어나지 않을 대책을 발표해줘"
"다양성이라니...의원들이 죄다 남자니까 여성댄서를 불렀다는 얘기야? 이런 인간들이 의원이 되어선 안된다"
"한심하다. 그래도 다시 자민당이 집권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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