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비자금 사건에 휘말린 일본 집권여당 자민당에 대한 여론이 싸늘하다. 이에 자민당은, 아베파 의원 85명이 받은 불법 정치비자금 상당 금액을 기부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
아베파, 니카이파 소속 자민당 의원 및 간부 85명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약 5억 7949만 엔의 불법비자금을 조성했다. 아베파 파벌이 파티를 열어 참가권을 각 의원들에게 팔게하고 수익 일부를 의원들에게 나누는 방식이었다. 돌려받은 금액은 원래라면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적어 보고해야하지만, 이를 기재하지 않고 비자금을 조성했다.
비자금을 이미 사용했다고 보고한 의원도 있으나 집행부는 비자금에 상당하는 금액 전부를 지진 피해지역인 노토반도에 기부하게 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비자금은 자민당 실세 중 하나인 니카이 도시히로 전 간사장이 3526만 엔으로 가장 많았고, 아베의 수족처럼 활동했던 하기우다 의원은 2728만 엔으로 세번째로 많았다.
고액을 부담하게 된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그런 후안무치한 모습을 보여 여론이 도리어 악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부의 효과에 회의적인 반응도 있어 실제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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