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화 무단 게재 웹사이트의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24일 일본 공영방송 NHK는 보도했다.
일본 출판사들이 만든 일반 사단법인 'ABJ'가 지난 2월 조사한 결과, 만화 등 일본 출판물을 무단으로 업로드하는 웹사이트는 1207곳에 달하며 그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913곳이 영어나 베트남어 등으로 번역된 작품을 모은 외국어 사이트였다고 한다.
ABJ에 따르면, 일본어 해적판 사이트의 방문자 수는 출판사 대응으로 한때 4분의 1 정도로 감소했으나 외국어 해적판 사이트는 최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방문자 수는 일본어판의 최소 5배 이상으로 피해액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의 출판 대기업 '카도카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구글과 애플이 운영하는 공식 스토어에서 외국어로 번역된 만화의 해적판을 제공하는 앱이 최소 5개 확인됐다고 한다.
출판사 측의 법적 대응으로 앱은 삭제되었으나 공식스토어에서는 국가나 지역에 따라 표시되는 앱이 다르기 때문에 불법 해외 해적판 사이트의 실태나 적발이 쉽지 않다고 한다.
최근에는 해외에서 정규판의 유통을 하려고 하는 전자출판 회사로부터 해적판 앱에 관한 피해상담 문의도 있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ABJ의 2월 조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일본 만화 등 출판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 사이트는 1207곳이었고 일본어 사이트는 294곳, 외국어로 번역된 사이트는 913곳이었다.
언어별로는 영어 번역 사이트가 466곳으로 최대였고, 그밖에 중국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 다양했다. 최근에는 베트남어 등 동남아시아 사이트가 크게 늘었다.
일본어 해적판 사이트의 방문자 수는 2021년 후반에 상위 사이트 10곳 합계 4억 뷰를 넘었다. 최근에는 사이트 폐쇄 및 운영자 적발 등으로 1억 뷰까지 감소했다고 한다.
하지만 외국 사이트는 적발되지 않고 운영이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저작물 무단 게재 사이트로 인한 피해액은 일본 사이트에 한해 작년 한 해 동안 3818억 엔으로 추산된다. 우리돈으로 3조가 넘는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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