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0일 오전,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담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일본 총리의 공식 방미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9년 만이다.
기시다 총리는 환영식에서 "공통의 가치와 헌신에 의해 연결된 양국의 협력은 전지구적인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우주에서 심해까지를 커버하는 넓이와 깊이를 겸비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후 회담 시작 때 "지금 미국과 일본이 법의 지배에 근거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선두에서 선도하는 입장에 있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공동성명에서 기시다 총리는 최근 일본의 방위력 강화 등을 배경으로 "미일동맹은 전례가 없는 높이에 도달했다"라고 강조했다.
방위산업에서의 연계를 촉진하기 위해 양국은 당국 간 정기협의를 개최하고 우선분야를 특정한다.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미국의 방위 장비품 생산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미사일 공동 생산'을 의제로 한다.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어트 미사일3와 관련부품 생산을 일본이 담당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정기협의에서는 주일 미 해군 함선과 F15 전투기 등 미 공군 항공기를 일본 민간시설에서 유지 정비하는 것도 의제가 된다. 6월까지 함선 보수에 관한 첫 TF를 연다.
유사시에 대비해 자위대와 주일미군의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각각의 사령부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항공자위대 T4 연습기의 후속 기종이 될 ‘제트 연습기’의 공동 개발·생산을 위한 TF도 설치한다.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중요한 인프라 보안에 있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유인 달탐사 '아르테미스 계획'에서는 미국 측이 일본인 우주비행사가 월면 착륙할 기회를 두 번 제공한다.
또한 중국에 대항하기위해 인공지능과 양자 기술, 반도체 등 첨단기술 개발과 보호에 있어서 양국간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위해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공급망 연계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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