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전역의 빈집 수가 사상최다인 900만여 호를 기록했다.
일본 총무성이 30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3년 10월 1일 시점의 주택·토지 통계 조사 결과, 일본 전역의 빈집 수는 900만여 호였다.
전회 조사가 이루어졌던 2018년에 비해 51만호가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 전인 1993년의 448만호에 비하면 2배 이상 늘었다. 총 주택 수는, 세대수의 증가로 261만호 증가해 6502만 호를 기록했다. 이 중 빈집이 차지하는 비율은 13.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무성 통계국은 사상 최다를 기록한 요인에 대해 "단신 고령자 가구가 증가하면서 노려의 집주인이 죽거나 시설로 옮겨진 후 빈집이 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빈집 중 임대용이나 매각용, 별장 등에 해당하지 않는, 사용 목적이 없는 물건은 지난 조사에 비해 37만 호 증가한 385만 호였다. 빈집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2.8%로 2003년(32.1%)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
전체 주택 가운데 빈집의 비율을 광역지자체별로 살펴보면, 와카야마, 도쿠시마 현이 21.2%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야마나시 현이 20.5%로 그 뒤를 이었다. 야마나시는 별장 등의 비율이 높아 사용 목적이 없는 빈집의 비율로 한정하면, 가고시마(13.6%), 고치(12.9%), 도쿠시마(12.2%), 에히메(12.2%) 등 서일본지역에서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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