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메지 시 시장이 관광명소인 '히메지 성'의 입장료를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4배 올려 받아야 한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기요모토 히데야스 히메지 시장은 17일 열린 국제회의에서 "히메지성의 입장료를 올릴까 생각하고 있다. 외국인은 30달러 정도 받고, 지역 주민은 5달러 정도만 받고 싶다"고 언급했다.
현재 히메지성의 입장료는 성인 1000엔. 외국인 관광객의 입장료를 무려 4배로 올리고, 시민들은 오히려 가격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세계 문화유산인 히메지성은 지난해에만 약 148만 명이 방문했고, 그 중 45만 명이 외국인 관광객이다.
기요모토 시장은 "목조 건축물에 너무 많은 사람이 오르면 나무가 부서지기 쉬워진다. 목조 메인 타워에 대한 오버 투어리즘의 문제가 있다. 그렇기에 휴식의 장소로 사용하는 시민과 10년에 한 번 올지도 모르는 관광객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일본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요금 차별은 좋은 방안이 아니다. 균등한 가격이어야 한다", "가격 설정이 지나치게 비싸다", "많이 걷은 돈으로 문화재 보존에 쓰면 좋겠다", "일본의 관광에 악영향을 끼칠 것" 등 다양한 의견이 펼쳐지고 있다.
시측은 성의 보존 등 각종 비용을 산정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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