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엔저로 일본내 미국산 소고기 값이 급등하고 있다.
기록적인 엔저와 미국의 공급 감소가 겹친 데다, 다른 수입국과의 경쟁도 치열해 수입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고기를 수입하는 일본 업체들도 고전하는 상황이다.
일본의 소고기 수입은 미국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연간 수입량 5~60만 톤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고기 덮밥 '규동' 판매점이나 일본식 불판고기 '야키니쿠' 전문점에서 대량의 미국산 소고기를 소비한다. 일본 농축산업진흥기구에 따르면, 5월 도매가는 전년 동월 대비 60% 상승한 킬로당 1436엔으로 1993년 통계가 시작된 이래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가격 상승 원인은 엔저와 미국의 감산이다. 더구나 멕시코나 한국 등과의 수입 경쟁으로 인해 가격이 계속 솟구치고있다. 식육업계에서는 "너무 비싸져 살 엄두가 안날 지경"이라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미국 식육수출연합회(USMEF) 관계자는 “일본은 엔저로 불리한 데다 다른 나라에 비해 시장 성장성과 가격 제시면에서 구매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은 미국산 대신 저렴한 호주산 수입 확대로 활로를 찾고 있다. 다만 미국이 감산분을 보충하고자 달러강세를 이용해 호주산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입 소고기를 취급하는 외식 체인점에서는, 조달처를 캐나다나 남미에 넓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규동 전문점은 소고기 덮밥집이라는 정체성에도 불구하고 소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메뉴의 개발에 힘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수입환경 개선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소고기를 취급하는 각 업체들은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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