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일본계 백화점이 잇따라 폐점하고 있다고 30일 요미우리 신문은 보도했다.
일본 유명 백화점 체인인 '이세탄'은 이달 30일을 마지막으로 상하이 점의 문을 닫았다. 이세탄은 한 때 중국 본토내 점포 6곳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한곳만 운영중이다. 인터넷 통신 판매의 확대 및 부동산 불황에 따른 소비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하이시 중심부에 위치한 이세탄 백화점은 30일 밤 점포 책임자가 폐점 인사를 했다.
이세탄이 중국 1호점을 상하이에 출점한 것은 1993년으로 벌써 3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다. 1997년 상하이에 두번째 점포를 열었다. 매출액은 2014년도의 119억 엔을 정점으로 감소경향을 보였고, 2023년도는 52억 엔으로 떨어졌다.
2022년 말에 중국 청두시 점포 2곳, 올해 4월에는 텐진 시의 점포 2곳을 닫았다. 이번 폐점으로 중국에는 3년 전 개업한 텐진 시의 점포만이 남았다.
시가 현 히코네 시를 기반으로 하는 일본계 업체 '평화당'도 중국에서 백화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1998년에 후난성에 출점한 이후, 한 때 후난성 내에만 백화점 4곳을 운영했다. 하지만 현재는 1곳으로 줄었다. 대형 백화점의 경우, 다카시마야가 상하이에서 영업을 지속하고 있지만 매출은 감소세로 고전하고 있다.
일본계 백화점들이 고전하는 이유는 인터넷 통신 판매의 확대가 주요 요인이다. 2023년에 중국 국내 소비재 판매에서 인터넷 통신 판매 비율은 4분의 1에 달한다. 점포 유지 등 출점 비용이 필요하지 않은 만큼, 온라인상에서는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하고, 소비자들도 더 싼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부동산 가격 하락도 타격을 줬다. 주요 고객인 부유층과 중간층의 자산이 줄었다. 그로 인해 화장품이나 보석 등 고가 상품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지난해 8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가 바다로 방출된 이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백화점 업계도 어려운 사정은 마찬가지다. 1952년에 개업한 백화점 '상하이 육백'이 폐점했다. 이밖에도 중국 백화점 업체들도 도산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