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인조 걸그룹 '아일릿'이 일본의 연말 가요대제전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한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 호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신인 걸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일본 톱스타들이 즐비한 '홍백가합전'의 출연이 내정됐다고 한다. 

아일릿은 거대 연예기획사인 '하이브'에서 야침차게 내놓은 5인조 신인 걸그룹이다. 모카, 아로하 등 일본인 멤버도 두 명이 배치돼 일본에서도 데뷔초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은 올해 3월, 'SUPER REAL ME'로 데뷔했다. 타이틀곡 '마그네틱(Magnetic)'은 한국, 일본을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오리콘 주간 스트리밍 랭킹에서는 여성그룹 최단 누적 재생수 1억 회를 돌파했다. 빌보드 재팬의 스트리밍 차트에서도 케이팝 곡으로는 사상 3번째 빠른 속도로 누적재생횟수 1억 회에 도달했다. 스포티파이에서는 케이팝 걸그룹 데뷔곡 사상 최단인 176일만에 재생횟수 4억 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마그네틱'이 상반기 'z세대가 꼽은 트렌드 랭킹'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일릿은 올 8월에 방송된 'NHK 뮤직엑스포'에도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이 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부분도 홍백가합전 출연을 결정지은 하나의 이유로 작용했다.

홍백가합전은 예년, 금년 활약도와 여론의 지지도, 방송 기획 연출 의도 등을 출연진 선정의 기준으로 삼는다. 

NHK관계자는 아일릿에 대해 "타이틀곡이 롱히트를 기록했고,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곡이 글로벌히트를 기록한 점도 매력"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NHK는 젊은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홍백가합전 출연에 대해 매우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뉴진스가 홍백가합전에 출연한 바 있다. 글로벌한 인기를 구가하는 신인 한국 케이팝 아이돌의 출연이 홍백가합전의 무게감에 악영향을 주지않는다는 판단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출연이 이전보다 쉬워졌다한들, 불과 데뷔 8개월만에 나라를 대표하는 연말 가요프로인 홍백가합전의 출연을 결정지었다는 것은 분명 쾌거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