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메이지 대학 연구팀은 25일, 사람에 이식할 수 있도록 유전자 변형을 한 돼지의 신장을 원숭이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사람에 이식 가능한 장기를 사용한 이종 이식은 일본에서 처음이다. 빠르면 2년 뒤에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연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유전자 변형한 돼지의 심장이나 신장을 사람에게 이식한 사례가 있다. 메이지대학 연구팀도 사람에 이식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 2월, 유전자 변형한 돼지를 처음으로 만들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본내에서 이미 유전자 변형 돼지 36마리가 태어났고 현재 13마리를 사육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는 그 중 한 마리의 신장 하나를, 양쪽 신장을 적출한 필리핀 원숭이에게 이식했다.
그러자 원숭이 체내에서 신장으로의 혈류가 확인됐고, 배뇨도 정상이었다. 앞으로는 반년 정도 경과를 관찰한다. 연구팀은 2025년까지 한달에 한번 꼴로 원숭이를 대상으로 하는 이식수술을 진행해 데이터를 모은다.
이종 이식은 사람 이식용 장기의 부족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메이지 대학 나가시마 히로시 교수는 "사람에 이식할 장기를 손에 넣에 넣으려면 돼지를 7개월간 키울 필요가 있다. 효율적인 사육방법을 검토하겠다. 미국에는 돼지, 원숭이간 실험 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그것과 일본의 데이터를 조합해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연구단계로 넘어가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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