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DMM 비트코인'으로부터 480억 엔 상당의 비트코인이 유출된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경찰은 북한 해커 집단이 유출에 관여했으며, 암호화 자산관리회사 직원에게 보낸 가짜 이직 안내 메시지로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정보를 훔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DMM 비트코인에서는 지난 5월 480억 엔 상당의 비트코인이 부정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업체 측은 고객 계좌나 자산을 다른 사업자로 이전한 뒤 사업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해온 일본 경찰은 24일, 북한 당국의 하부조직으로 여겨지는 해커 집단 '트레이더 트레이터'가 이번 유출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올해 3월, DMM 비트코인을 위탁관리하는 암호자산 관리회사의 한 직원은, 이직 안내로 위장한 SNS 메시지를 받았고, 링크를 클릭하면서 그의 단말기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바이러스를 통해 해당 직원의 접근 권한 정보가 도난당했고 거래 금액이나 송금처가 재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메시지를 보낸 SNS의 계정이나, 접속처의 서버 등은 모두 북한과 관계되어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미국의 FBI(연방 수사국) 등과 공동으로 사이버 공격의 주체나 배후 국가를 명시해 비난하는 성명문을 공표하는 것과 동시에 의심스러운 메시지 등에 대한 주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