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에서 경악을 금치 못하는 똑같은 사건으로 난리다.
일본은 지난 12월 14일, 한국은 12월 25일에 무차별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한일 양국의 10대 여학생이 모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일 살인 사건 모두 범인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이번 주 들어 일본 공익사단법인 <전국학원협회>의 회원사들은, 최근 며칠 동안 실시해오던 온라인 강의를 끝내고 23일부터 대면 강의를 다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9일, 일본열도를 공포에 떨게 했던 묻지마 살인범 히라바루 마사노리(平原正徳 43세)가 마침내 체포되었기 때문.
지난 12월 14일 밤 8시 20분경, 기타규슈 고쿠라미나미구(北九州市 小倉南区)의 한 햄버거 집에서 정체불명의 한 중년 남성이 10대 남녀학생(15세)을 흉기로 찔러 여학생이 사망하고 남학생은 중태에 빠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일본 열도는 공포에 빠져 들었다. 왜냐하면 내년 1월 중순부터 일본 학교의 입시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일본 고등학교의 경우, 한국과는 달리 시험을 통해 진학 학교를 선택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고, 때문에 학원가도 대단히 붐빈다.
기타규슈 고쿠라미나미구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도 중학교 3학년 남녀 학생이 마침 학원 수업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 위해 햄버거 가게를 찾았다가 목숨을 잃었다.
문제는 14일 사건 후 범인이 잡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전국의 학원들은 일제히 범인이 체포될 때까지 대면 수업 대신 온라인 강의를 한다고 발표햤다. 비단 학원 뿐만 아니라 초중고 학교에서도 방과 후 귀가 길의 안전대책 강화했다. 언제 어디서 묻지마 사건이 일어날 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범인 히라바루가 검거돼 체포된 것은 지난 19일. 그제서야 학부모들은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런데 놀랍게도 체포된 범인의 집과 차에서 수십여자루의 칼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만약 일찍 체포하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많은 희생자가 나올지 일본 학부모들은 경악했다.
이렇듯 일본에는 잊을만 하면 무차별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일본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이 같은 살상 사건에 이유가 없다는 것. 묻지마 살인 사건의 공통점은 서로 일변식도 없는 데다 원한이나 갈등 등 살인 계기가 전무하다는 것. 때문에 대비할 수 없어 더욱 공포스럽다고 한다.
한편, 한국에서도 똑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12월 25일 일본 사건과 시간대도 비슷한 저녁 8시 53분경, 경북 사천시 사천읍 한 아파트 도로에서 10대 남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10대 여학생이 숨졌다. 이 여학생 역시 범인과 일면식도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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