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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NHK홍백전 출연 호시노 곡명 항의 쇄도로 변경
호시노 히트곡 '지옥이 왜 나빠' 비판 확산으로 '바라바라' 긴급 변경
 
유재순

12월 26일, 일본의 톱가수이자 배우, 작가이기도 한 호시노 겐(星野源)이 31일 '제75회NHK홍백가합전'에 출전해 부를 노래 곡명을 바꾼다고 발표했다.

 

원래 호시노가 부르기로 한 노래는 그의 대표적인 히트곡 '지옥이 왜 나빠'였다. 10여 년 전의 히트곡인 이 노래를 선정한 이유는 '제75회 NHK홍백가합전' 담당 PD가 강력하게 권유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호시노가 이 노래를 부른다고 발표되자 즉각 언론에서 비판이 일었다. 시민 단체로부터도 항의가 빗발쳤다. 유명 지식인들의 공개 문제제기도 이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2013년에 발표된 이 곡은 영화 제목이기도 하면서 호시노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하고 주제곡까지 불렀던 노래였기 때문이었다. 이 노래 가사는 호시노가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생활을 할 때 느꼈던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문제는 이 노래가 지난 2022년 이 후 주홍글씨가 씌워져 일본인들의 뇌리에 커다란 상처로 남아 있는 곡이는 것이었다. 때문에 올해 '제75회 NHK홍백가합전'에서 호시노가 이 노래를 부른다고 언론에 보도되자 각계 각층에서 항의와 비판을 가한 것이다.

 

2022년, 일본의 한 여배우가 영화 '지옥이 왜 나빠'를 연출한 소노 시온 감독이 자신에게 '섹스하라'를 가했다고 폭로했다. 시온 감독이 자신의 영화에 출연하는 조건으로 여배우에게 성적 관계를 요구했다는 것이었다. 즉 감독이라는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해 성적 행위를 요구했다는 것. 

 

당연하지만 일본 영화계는 발칵 뒤집혔고 시온 감독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결국 이 폭로 사건은 재판으로까지 이어졌고 중간에 화해조정으로 결말이 났다.   

 

문제는 이것으로 시온 감독의 성추문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여배우가 끝내 자신의 억울함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로 삶을 마감해버린 것이었다. 이 사건으로 일본 국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고 많은 영화팬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커다란 생채기를 남겼다. 

 

이 때까지도 호시노는 이에 관련해서 그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고 계속 침묵을 지켜 일부 영화팬들과 시민단체로부터 비겁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물론 나중에 자신도 성폭력과 성폭행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해명을 하긴 했지만, 이미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여서 더욱 거센 비판을 받았다.

  

바로 이 같은 성범죄를 저지른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고 또 주제곡까지 부른 호시노가, 그것도 공영방송인 NHK-TV에 출연해 같은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피해자에게 또 다른 형태의 제2차 성가해가 아닌가 하는 비판이 NHK 방송사는 물론 호시노 소속사에게까지 쇄도한 것이다.  

 

결국 호시노는 소속사를 통해 "'제75회 NHK홍백가합전' 출전악곡 변경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31일 부를 노래를 '지옥이 왜 나빠'에서 '바라바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호시노가 발표한 전문이다. 

 

<지난 번 발표한 '제75회 NHK홍백가합전'의 호시노 겐이 부를 노래에 대해서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곡명 '지옥이 왜 나빠'는 호시노 겐의 노래 입니다. 

호시노는 2012년에 지주막출혈로 쓰러져, 투병하는 기간 중에 병원에서 이 노래의 가사를 썼습니다. 가사의 내용은, 호시노의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생각을 곁들여 쓰여진 것입니다. 나중에 거론되는 영화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닙니다. 호시노 겐의 내면으로부터 태어난, 호시노 겐의 노래입니다.

 

한편으로, 이미 SNS 등에서 지적당한 바와 같이, 후에 성가해 의혹으로 보도된 인물이 감독한 영화의 주제곡인 것, 영화 타이틀인 '지옥'이라는 단어에서 영감을 얻은 것, 영화 타이틀과 같은 제목의 노래인 것도 사실입니다. 이 노래를 홍백가합전의 무대에서 노래한다는 것이, 2차 가해에 해당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 저희들은 그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곡은 '아티스트의 투병 경험 끝에 탄생한 곡으로, 지금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분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고 하는, 홍백제작 팀으로부터의 열정적인 제안을 받아 선정된 경위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제안의 의도에서 벗어나, 정 반대의 영향을 끼치게 된다면, 그것은 제안을 받은 저희들의 생각에도 반하는 것이 되어버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 노래를 부르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저희들은 그 어떠한 성가해(성폭행) 행위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이 노래가 많은 팬 여러분에게 사랑받고 있는 노래라는 것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호시노 자신도 대단히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 노래라는 것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홍백제작 팀과 협의한 결과, 이번에 곡목을 변경하여 '바라바라'를 연주하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호시노 겐과 스탭 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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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27 [08:22]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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