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총리가(石破茂) 1월 6일, 새해 들어 처음으로 공식 연두기자 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시바 총리는 자신의 지론이기도 한 지방 활성화를 위한 '레이와의 일본열도개조론'을 제창했다.
이어서 이시바 총리는 "올해는 뱀의 해로, 뱀은 허물을 벗는 과정을 되풀이 하면서 성장해 나가기 때문에 재생과 진화하는 해라고도 일컫는다. 고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가 주창했던 '일본열도개조론'처럼 우리도 지방을 활성화하면서 성공시켜나가지 않으면 일본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방 활성화를 위해 정부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고, 스타트업 지역 창업, 기업의 본사기능 이전 등으로 지역환경 정비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디지탈 기술을 활용하고, 교통이나 의료간호 등의 생활 인프라 강화를 꾀할 것이하고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이는 종래 정책의 연장선에 지나지 않으므로 좀 더 발전해 나가려면 여러 정책이나 2025년도 예산안 등 야당과 협의해가면서 역할 분담을 공유하지 않으면 안돼 야당과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이시바 총리의 연두기자 회견에 대한 일본언론과 국민들의 반응은 비판 일변도다. 일본언론은 일제히 "2025년도 예산안 심의가 열리는 국회 정례회를 앞두고 행정부에 활력을 불어넣고 총리 자신이 열정과 강한 의욕을 보이는 것은 좋지만, 그러나 새로운 정책이나 비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작년만 해도 국민민주당이 내세우는 '연수입 103만엔' 장벽, 일본유신당의 '교육무상화 협상' 등 전혀 타결점을 보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야당은 이시바 총리가 지난 1월 1일 민방 라디오에 출연해 거대 야당과의 '연립내각'을 구성할 수도 있다고 발언한 사실을 두고 즉각 거센 반발을 보였다.
특히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대표는 6일 당사 본부를 찾은 기자들을 향해, "대연립내각은 어불성설이다. 우리의 확실한 목표는 자민당을 무너트리고 정치의 물줄기를 바꿔나가는 것이다."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처럼 야당의 반발이 거세자 이시바 총리는 7일 연두기자 회견에서 지난 1월 1일 라디오 방송에서 주장한 발언에서 한발 물러섰다.
"지금 시점에서는 야당과의 대연정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다만 그럴 가능성은 있다라고 말한 것 뿐이다"라고 다소 결이 다른 해명을 내놓았다.
한편,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현재(5일발표기준) 지지율은 41.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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