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남성그룹 출신의 인기스타 나카이 마사히로의 성폭행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피해여성과의 만남자리를 주선한 지상파 후지티비에 대해서도 비판이 거세다. 일부 기업은 후지티비와의 광고계약 철회를 검토하고 나섰다.
일본의 한 주간지는, 나카이가 후지티비 아나운서와 술자리를 가진 뒤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고 아나운서는 그 후유증으로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기사에서는 후지TV의 직원이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나카이는 보도가 대부분 사실임을 밝히고 사죄문을 공표했다. 사실상 연예계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것. 비판의 화살은 나카이뿐만 아니라 후지TV로도 향하고 있다. 이에 후지TV 미나토 고이치 사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제삼자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업 광고주들은 벌써부터 후지TV를 멀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이 잇따라 광고 방영을 멈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
일례로, 대형 보험회사인 메이지야스다 생명은 당분간 후지TV 광고 방영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업체 측은 "후지TV를 둘러싼 일련의 보도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생명, 도요타자동차, NTT동일본이 각각 자사의 상업광고를 내렸고, 제일생명도 20일부터 방영을 중단시켰다. 다른 광고주 사이에서도 광고 철회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여파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여 후지TV가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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