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은 하타라키바치(働き蜂, 일벌). 1980년대, 90년대 초반까지 일본인들을 서양으로부터 일벌이라는 비난을 받을 정도로 노동시간이 길었다.
이후, 노동시간을 제한하는 근로시간 단축촉진법을 실시하면서 근무시간이 많이 줄었지만 2006년 다시 노동시간 규제를 없애고, 2008년부터 장기불황이 시작되면서 비정규직 취업률이 낮아지는 등 노동자의 스트레스는 줄어들 틈이 없다.
특히, 일본인들은 생각하는 것을 드러내지 않는 성격으로 유명한 만큼,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은 당연하다. 16일 닛케이는 전국성인남녀 1000명의 스트레스 및 피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 스트레스, 피로, 느는 것은 담배뿐? ©jpnews | |
조사에 의하면, 1000명 중 피로를 느끼고 있는 사람은 760명, 7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로회복법으로는
'일단 잔다'가 641명, 84%로 가장 많았고, 468명이
'단 것을 먹는다', 411명이
'여유롭게 목욕을 즐긴다', 240명이
'자양강장제를 마신다', 105명이
'맛사지를 받는다', 102명이
'운동을 해서 땀을 낸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복수응답가).
일본인, 피로할 땐 단 것을 먹는다?수면을 취하는 것에 이어서 2위로 단 것을 먹는다라고 응답한 것은 독특하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인은 피로를 느낄때 저절로 초콜릿 등 단 것에 손이 가게 된다고 한다. 당질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포도당이 뇌의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머리를 많이 쓰면 일시적이지만 당분이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분 과다 섭취는 금물로 1일 200kcal 이내가 좋고, 운동을 하고 난후, 육체적인 피로에 구연산을 포함한 감귤류, 우매보시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정신적인 피로에는 흥분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우유, 시샤모(열빙어), 톳 등이 추천되는 음식이다.
▲ 피로회복에 적당한 초콜릿은 좋다 ©jpnews | |
스트레스 원인, 돈 아니면 사람문제스트레스의 원인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
'금전적인 불안 48%'로 나타났다. 복수응답으로 금전적 불안에 이어 응답이 많은 것은 인간관계로,
'일로 만나는 인간관계'가 43%,
'가족이나 친척 등 인간관계'가 36%로 돈 혹은 사람문제가 일본인들의 스트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와 식욕의 관계에 대해서는 1000명 중 300명(30%)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식욕이 왕성해진다'고 답했고, 325명(32.5%)이 '감소한다', 405명이 '어느쪽도 아니다'라고 답해 스트레스와 식욕의 상관관계는 사람에 따라 극심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작은 사치(?)스트레스로 인해 충동구매를 한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1000명 중 442명(44.2%)이 있다고 대답했다.
구체적인 금액으로는
1만 엔이상 5만 엔 미만(한화 12~60만 원)이 161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33%인데 비해, 여성이 53%로 여성쪽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하는 품목으로는 평소보다 조금 비싼 것으로
고급 아이스크림, 스시, dvd 한꺼번에 빌리기 등이 있었다. 몸이 피곤하다는 것은 열심히 일했다는 반증이므로, 자신을 위한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일본인, 스트레스 받으면 단 것으로 해소? ©jpnews | |
구체적인 피로, 스트레스 해소법으로는 20대 남성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는다", 40대 남성은
"일단 달린다. 싫은 것도 좋은 것도 생각나지 않을만큼 집중해서", 40대 여성은
"한국드라마를 보고 일상에서 탈출한다"고 대답해 한류 드라마의 인기도 실감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