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모협회의 이사선거(1일 투개표)에서, 타카노하나 오야카타(37)=전 요코즈나=에 투표한 것을 알린 뒤 스모 협회를 퇴직할 의향을 내보인 다쓰나미 일문의 아지가와 오야카타(36)=전 마에가시라 고우보우=가 3일 밤 갑작스럽게 회견을 열고, 퇴직의사를 철회했다.
<마이니치 신문>(2월 4일자)에 의하면, 도쿄·료고쿠 국기관에서 다쓰나미 일문의 이사, 도모즈나 오야카타(57)=전 세키와케·가이키=와 함께 회견을 연 아지가와 오야카타는 "일문의 배려로 남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타카노하나 오야카타의 이사 당선을 둘러싸고 스모계는 생각지도 않은 여파에 흔들리고 있다.
20표를 가지고 있는 다쓰나미 일문은, 오시마 오야카타(62)=전 오제키·아사히쿠니=가 낙선한 직후, 일부 오야카타가 모였으나 불만이 가라앉지 않자 다음 2일에도 국기관에서 일문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누가 타카노하나 오야카타에게 투표했는지 추궁하자, 아지가와 오야카타가 스스로 손을 들고 자신이 "투표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미안합니다"라고 사과하는 아지가와 오야카타에게 오시마 오야카타는 "걱정 안해도 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오야카타 사이에서는 "(배신자는) 바로 이곳을 나가야 되지 않나"라며 책임을 묻는 소리로 뒤덮혔다.
철회를 위한 사태가 급변한 것은 3일 아침.
계기는 '외압'이었다. 하나는 감독 관청인 문부 과학성. 보도를 통해 알게된 문부과학성에서 스모협회에 사실을 확인하는 전화가 걸려온 것이다.
대화내용은 불분명하지만, 문부성은 선거전에도 공정한 선거를 추구할 것을 요구하는 전화를 했다고 한다.
또 하나의 '외압'은 여론이다. 스모협회에 몇통의 전화가 왔으며, 협회에서 해고된다고 착각한 팬이 "왜 해고하는데?"라며 아지가와 오야카타를 옹호하는 소리도 있었다는 것.
도모즈나 오야카타는 "우리들이 아지가와 오야카타를 내쫓았다고 오해받기 싫어서"라며 여론의 반발을 걱정했다고 한다.
다른 오야카타도 같은 의견으로, 2일 아지가와 오야카타의 회견에 대해서, 도모즈나 오야카타는 전혀 몰랐다고 한다.
신문을 보고 놀란 도모즈나 오야카타는, 아지가와 오야카타에게 "왜 경솔한 짓을 했나"라고 캐묻고, 2번에 걸쳐 퇴직 번복을 재촉했다.
도모즈나 오야카타는 "이미 끝난 것은 어쩔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설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쓰나미 일문에서 2표가 타카노하나 오야카타에게 흘러나갔다고 하지만, 앞으로는 '배신자 찾기'를 하지 않을 방침.
이날 저녁, 교토에서 열린 콩 뿌리기에 참가한 타카노하나 오야카타는 "공평한 선거라고 하는 것은 무기명이므로 이름를 밝히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아지가와씨가 내게 투표해준 것은 장래에 연결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2월 4일, 마이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