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최고의 선수이자 최고의 남자!" 21일 열린 리버풀과의 시합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에 대한 찬사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팀 동료 리오 퍼디난드가 박지성 선수를 공개적으로 극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일본어판 홈페이지에 게재된 퍼디난드의 <mutv>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퍼디난드는 "모든 서포터들이 이번 주엔 직장에서 가슴을 펴고 말할 것이다. 리버풀을 상대로 아주 멋진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말이다"라며 만면에 웃음을 띠었다.
▲ <야후!재팬> 해외축구란에 실린 맨유 기사. 제목이 '맨유 퍼디난드 "최근 박지성은 괴물같다"'이다. ©jpnews | | 하지만 퍼디난드는 경기시작 5분만에 페르난도 토레스(26, 리버풀)에게 헤딩골을 허용한 것에 대해 스스로 실망했다고 말했다. "요즘 우리 팀은 수비가 안정돼 있었다. 그런데 이번처럼 큰 경기에서 5분만에 실점한 건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이 실점이 자극이 됐다. 우리는 이후 리버풀을 능수능란하게 다뤘고, 토레스한테 가는 패스를 철저하게 끊었다." 그러면서 퍼디난드는 "공세적으로 나온 리버풀에 대해 우리가 실점한 이후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우리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증명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가슴을 폈다. 이 공세는 전반 12분 루니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이어졌다. 퍼디난드는 페널티 에이리어 바깥이라고 주장하는 리버풀 측에 대해 "리버풀 선수들이 페널티킥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털어 놓던데, 그건 우리들도 마찬가지"라면서 "페널티 에이리어 안이든 밖이든 이 상황에서는 레드카드(퇴장)이 나왔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 이유에 대해 퍼디난드는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이미 골대 쪽으로 쇄도하고 있었고 그걸 기술적으로 막을 선수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고의적인 반칙이다. 당연히 레드카드가 나와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반 15분께 박지성이 과감한 다이빙 헤딩슛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넣은 것에 대해 열변을 토해가며 칭찬했다. "박지성의 최근 플레이는 마치 괴물같다. 그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는 전문가나 매스컴이 아니라 같이 피치에서 뛰고 있는 우리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 물론 오늘 결승골을 통해 우리들 말고도 많은 사람들은 (박지성이) 얼마나 굉장한 선수인지 알게 됐을거다. 하지만 박지성은 훨씬 더 대단한 선수다. 우리들은 언제나 그에게 고마워하고 있다. 그는 최고의 선수이자 최고의 남자다." 한편 이 기사가 <야후!재팬> 스포츠 해외축구코너에 올라가자 일본 네티즌들은, "아시아권 최고, 아니 세계적으로 봐서도 순위권에 들어갈 것이다. 솔직히 인정하자.""세계 최고의 수비수가 칭찬한 선수라니... 일본 선수들은 어디서 뭘하는 건가?""중요한 건 우리가 나카무라 순스케와 나카다 히데토시 중 누가 더 낫는지 논쟁하고 있을 때 저 친구는 이미 맨유의 주전 스쿼드였다는 사실이지.""박지성은 교토퍼플상가(j리그 프로구단)이 키웠어." "그렇지. 교토에서의 경험이 지금의 박지성을 낳은 거야.""한국은 정말 4강신화를 재현할지도 모르겠어. 그러니까 오카다 좀 데려가 줘." 등 울분, 한숨, 질투와 부러움에 섞인 코멘트들을 쏟아냈다. 일본은 최근 러시아리그 cska 모스크바에서 뛰고 있는 혼다 게이스케(23) 선수가 대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나카무라 순스케가 j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로 복귀하는 등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이 예전같지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꿰찬 박지성의 활약이 일본 네티즌들을 착잡하게 만드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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