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최고의 av(adult video) 작품과 여배우를 가린다!"벚꽃이 피기 시작한 요즘이지만, 여전히 춥고 비내리는 밤이 외로운 일본 남성들은 그녀들의 이름이 연호될 때마다 환호했다.
그녀들의 외모, 옷차림, 손놀림 하나에도 눈길을 떼지 못했다. 관객들의 손에 들린 그녀들의 사진이 인쇄된 부채가, 브로마이드가, dvd가 그녀들의 인기가 절대 여느 여자 연예인 못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들의 인기는 비단 일본 내에 국한되지 않는다. 뚜렷한 유통 절차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바다 건너 한국과 기타 여러 나라들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는 사실이다.
건강한 한국 남성이라면 누구라도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자리일지도.
<제이피뉴스>는 한국 남성들의 그런 기대를 등에 업고(?) 충실히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3월 24일, 도쿄 시부야에서 열린 '스카파! 어덜트방송대상2010'(이하 어덜트방송대상)에 다녀왔다. '어덜트방송대상'은 한 해 동안 스카파 어덜트 채널에서 방송된 av작품 가운데 가장 왕성한 활약을 펼친 av 여배우의 노고(?)를 표창하고 싶다는 야심찬 기획하에 준비됐다.
2004년부터 시작된 이 이벤트는 올해로
총 6회째를 맞으며, 상은 매년 일본내 유선방송 '스카파! 어덜트 채널'에서 방송된 1만편 이상의 작품을 제작한 31개 프로덕션의 추천과 팬 인기투표 등을 합산해 결정된다.
상은 총 6개 부문에서 시상되며,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여우상 - 그 해 가장 활약한 av 여배우에게 주어지는 상2. 쥬쿠죠(熟女 : 일반적으로 중년의 여성을 말함) 여우상 - 그해 가장 활약한 중년 av 여배우에게 주어지는 상3. 신인여우상 - 그 해 데뷔하여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av 여배우에게 주어지는 상4. 작품상 - 그 해 가장 인기를 끈 작품에 주어지는 상5. hd상 - 그 해 가장 인기를 끈 hd 화질 작품에 주어지는 상6. 미디어상(2010년 신설) - 시상식 협력사로부터 주어지는 상공식 사이트에서 응모해 당첨을 거친 100명 이상의 일반 남성들도 함께 한 이번 행사는, 그리 넓지 않은 회장에서 이루어진 탓인지 입장부터 남성들의 거친 열기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할 무렵 화려한 오프닝과 함께 1시간에 걸친 열띤 시상식의 막이 올랐다.
▲ 스카파! 어덜트방송대상 2010 오프닝 세러모니 ©코우다타쿠미/jpnews | |
오프닝 세러모니 후 남성 개그맨 듀오의 사회와 함께 시상식은 진행됐다. 가장 먼저 시상 된 부문은 작품상이었다.
시상식 장 가운데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화면에 작품상 후보작들이 소개됐다. 작품들은 제목과 함께 썸네일 사진 한 장으로 소개되어 조금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 제목만 봐도 하나같이 쟁쟁한 작품들이란 걸 알 수 있었다.
수상 후보로 소개되는 12개의 작품 중에는 특히 <제이피뉴스>의 눈길을 끄는 작품이 있었다. 그럴 수 밖에 없다. '한류'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韓流実技 : 한류실기2> (주연:태희, 제작:플레이보이 채널)
▲ 한류실기2 © 출처 : 시상식 공식 홈페이지 | |
<한류실기>를 소개하는 스크린 화면에는
'일본 남성과 코리안 뷰티의 농후한 이문화(異文化)교류를 전달한 작품. 깨끗한 피부와 귀여운 몸놀림에 침을 삼키게 되는 건 당연지사. 이 작품이 과연 한일교류의 계기가 될 것인가!? 기념비적 작품을 놓치지 마라!' 라는 자막이 흘렀다.
'태희'는 09년 '한복av'로 물의를 일으킨 경험이 있다. '네이키드뉴스' 아나운서 출신인 그녀는 당시 "av인 줄 몰랐다. 속아서 찍었다"라며 눈물의 기자회견까지 열었었다.
팜플렛에 의하면 이 작품은 총 3개의 시리즈로 3명의 한국미녀와 촬영한 것으로 '한복av'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시리즈는 판매나 렌탈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라 유선방송 목적으로 만들어졌다.시상식에서는 <한류실기>도 큰 호응을 받았지만 결국 작품상 시상은 결국 '하늘에서 내려온 큰가슴 천사(舞い降りた巨乳天使. 출연 기노시타 유즈카)'에 돌아갔다.
녹색 드레스를 입고 나온 기노시타 유즈카(木下柚花)는 "긴장되서 손이 떨린다. 너무 기쁘다"는 수상소감을 말하며 울먹거렸다. 너무나 감격하고 또 긴장하는 바람에 그녀의 말이 한동안 멈춰지자 객석에서는 "힘내라!"라는 외침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신인여우상 시상에는 2009년 수상자인 이토 하루카가 등장했다. 그녀가 등장하자 조그만 해프닝도 일어났다. 사회자 중 한 명이 그녀 가슴을 계속 쳐다보는 바람에 이벤트 진행이 제대로 안 된 것. 그는 또다른 사회자 한 명이 "야! 그만 좀 쳐다봐라!"고 면박을 주자 비로소 눈길을 거뒀다.
신인여우상 후보에는 선글라스를 낀 정체불명의 여성이 등장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녀의 이름은 '쇼죠(少女 : 소녀)'. 그녀는 수상을 예상하냐는 질문에 "이 작품에 출연하는 바람에 처녀를 잃게 된 것도 대단한 일이였는데, 이게 반향을 일으켜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것도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놀라운 고백을 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신인여우상은 후지이 쉐리가 받았다. 전년도 수상자로부터 트로피를 건네 받은 그녀 역시 기쁨과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바람에 수상 소감을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
▲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후지이 쉐리 ©코우다타쿠미/jp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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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미디어상-라이브도어상 수상에는 한국에서도 많은 인지도를 지니고 있는 오자와 마리아가 등장했다.
혼혈에 영어에도 능숙하며 발군의 스타일까지 지닌 그녀는 수상 소감을 묻는 사회자로부터 "외국인과 대화하는 것 같네요"란 말을 듣기도 했다. 오자와 마리아는 "데뷔 5년째에 이런 상을 받게되어 정말 기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역시 베테랑다운 모습이랄까?
한편 09년 가장 활약한 av 여배우로는 오자와 마리아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하라 사오리가 선정됐다. 일본 거대 av 제작사 sod 의 집중지원을 받으며 2009년 최대의 핫 아이콘으로 떠오른 그녀가 무대에 등장하자 객석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 09년 올해의 av 여배우로 뽑힌 하라 사오리 ©코우다타쿠미/jpnews | |
독일인의 할아버지를 둔 쿼터 혼혈로서 지난해 공중파tv에서도 심심찮게 등장한 바 있는 하라 사오리는, 2009년 1월 데뷔 후 1년만에 최고 여우상을 수상해 그 재능을 입증했다.
08년 수상자인 아스카 키라라로부터 트로피를 건네 받은 그녀는 "(매니저로부터) 관객이 35명이라고 들었는데 이렇게 많은 팬들이 오셔서 깜짝 놀랐다"라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수상소감을 남겼다.
시상식이 끝나고 진행된 '스카파! av근미래연구소'에서는 고화질, 고음질, 3d 등을 도입한 최신 av 방송기술의 체험도 이어졌다.
특히 3d 입체안경으로 즐기는 av영상은 헐리우드 영화 '아바타' 등으로 인해 갈수록 진화돼 가는 영상기술과 높아지는 관객들의 눈높이에 av도 발맞추어 나가겠다는 제작사들의 의지와 노력을 읽을 수 있었다.
"시상식 동안 소변 참으신 분들! 화장실 가서 소변만(?) 보셔야 합니다." 사회자의 주의사항과 함께 1시간에 걸친 '스카파! 어덜트방송대상 2010' 은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 명실공히 av대국 일본다운 시상식이었다.
수상 리스트1. 여우상 - 하라 사오리(原紗央莉)
2. 쥬쿠죠(熟女) 여우상 - 호리구치 나츠미(堀口奈津美)
3. 신인여우상 - 후지이 쉐리(藤井シェリー)
4. 작품상 - 하늘에서 내려온 큰가슴 천사(舞い降りた巨乳天使. 출연 기노시타 유즈카)
5. hd상 - 호화음란! 절세미녀대집합! 쥬쿠유니버스일본대표(豪華淫乱!絶世の美女大集合!熟ユニバース 日本代表, 출연 코다 유리)
6. 미디어상 - 라이브도어상 : 오자와 마리아(小澤マリア), 닛칸겐다이상 : 츠키노 리사(月野りさ)
시상식 이모저모
▲ 스카파! 어덜트방송대상 2010 ©jpnews | |
▲ 스카파! 어덜트방송대상 2010 ©jpnews | |
▲ 스카파! 어덜트방송대상 2010 ©jpnews | |
▲ 스카파! 어덜트방송대상 2010 ©jpnews | |
▲ 스카파! 어덜트방송대상 2010 ©jp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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