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라 다쿠야(37, 이하 기무다쿠)도 쇠퇴기에 접어 들었다?! 일본 비디오리서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무다쿠'가 주연한 후지tv 신작드라마 '달의 연인~moon lover'의 첫 회 시청률이 22.4%(간토지구. 간사이는 20.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민영방송국에서 방영된 드라마 첫 회 시청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달의 연인'은 기무다쿠, 시노하라 료코, 린즈링, 기타가와 게이코 등 인기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제작 전부터 화제를 불러 모았다. 하지만 일부 연예기자들은 "기무다쿠의 파괴력이 예전같지 못하기 때문에 쉽사리 (성공할 것이라) 점칠 수 없다"는 신중론을 펴기도 했다. 이번에 나온 22.4% 역시 그간 기무다쿠가 주연했던 드라마들의 시청률과 비교한다면 그렇게 썩 좋은 것만은 아니다. 기무다쿠는 물론 그가 속해있는 아이돌 그룹 'smap'가 최전성기를 구가했었던 01년 1월에 방영된 hero(후지tv)는 33.4%를 기록했고, 그의 출세작인 '롱 버케이션'(후지tv, 96년 4월)과 '뷰티플 라이프', '러브제네레이션'도 각 30.6%, 31.8%, 31.3%를 올린 바 있다. 그 외의 출연작들도 대부분 25%이상을 기록했다.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 25.7%, '프라이드' 28.0%, '화려한 일족'도 27.7%라는 첫 회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어, 기무다쿠는 일본 드라마의 흥행보증수표로 불리웠다. 하지만 08년부터의 성적은 그다지 신통치 않다. 08년 5월에 나온 '체인지'는 23.8%였고, 딱 1년 후에 나온 '미스터 브레인'은 24.8%에 그쳤다. 초호화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은 이번 작품 역시 22.4%에 불과했다. 시청률 22.4%는 올해 나온 민영방송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지만 기무다쿠의 드라마 출연역사만 놓고 본다면 워스트 넘버2의 부끄러운 기록이다. (가장 낮은 기록은 98년 10월에 방송된 '잠자는 숲'으로 21.3%였다.) 또한 3년 연속으로 25%를 넘지 못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 연예리포터 나시모토 마사루 씨는 "트렌디드라마의 황제가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 수치는 민방의 전체적인 tv 시청률 저하 경향을 생각한다면 꽤나 선전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실제 tbs가 승부를 걸고 있는 한류드라마 '아이리스'의 첫 회 시청률이 10.2%에 불과했고 기무다쿠의 뒤를 잇는 차세대 아이돌 스타 야마시타 도모히사의 '코드 블루'도 첫 회 시청률은 18.8%에 그쳤다. 전성기에 비한다면 많이 뒤떨어지지만 기무다쿠가 여전히 위력적이다는 것을 증명한 첫 회 시청율 수치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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