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롤케이크, 일본인들이 몇 시간을 기다려서라도 꼭 사고 싶어하는 롤케이크가 있다. 일본 유명 연예인은 물론 동방신기 유노윤호마저 일본 방송에 나와 '푹 빠져있어요'라고 밝힌 롤케이크. 그것이 바로 케이크 전문점 몽슈슈의 '도지마롤(堂島ロール)'이다. 보통 롤케이크라면 돌돌 말린 빵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도지마롤은 크림을 빵으로 감쌌다고 해야할 정도로 독특한 모양과 어마어마한 생크림의 양을 자랑한다. 처음보는 사람이라면 과연 도지마롤을 롤케이크라고 불러야할지 고민하게 만든다.
▲ 이것이 바로 진짜 오사카 도지마롤 ©jpnews/hiroki yamamoto | | 도지마롤의 '도지마'라는 것은 오사카 본점이 위치한 지역명에서 시작되었다. 간사이 지방 대표 상업지역인 도지마는 맛있는 음식도 많고 세련된 분위기로 '일본의 뉴욕'이라 불리우는 곳이다. 오사카 도시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도지마롤 생크림은 신선한 홋카이도산을 오리지널 블렌딩하여 사용하고 있다. 보통 생크림과는 달리 입 안 가득 우유향이 퍼져나와 엄청난 생크림의 양에도 불구하고 느끼함이 없다. 단점이라면 너무 신선한 생크림이다 보니 냉장보관을 하루밖에 둘 수 없다는 것. 유통기한이 짧은 탓에 주문 판매가 불가능하여 도지마롤을 먹으려면 판매점에 가서 줄을 서는 수밖에 없다. 2003년 오사카 한 호텔 로비 구석을 빌려 시작했던 케이크 전문점 '몽슈슈'는, 2010년 현재 일본 전국 12 개 점포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연매출 57억 엔, 아르바이트 포함 사원이 600명이나 되는 중형그룹으로 성장했다. 1일 판매되는 도지마롤은 약 1만 개. 그럼에도 불구하고 롤케이크가 나오는 시간이 아니면 품절되어 구입할 수가 없다고 한다. 도지마롤은 현재 중국 상해에서 열리고 있는 만국박람회에도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 도쿄 긴자 미쓰코시 백화점에 도지마롤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 ©jpnews/hiroki yamamoto | | 이제까지 롤케이크를 '빵'이라고 생각했다면, 도지마롤을 한 번이라도 먹어본다면 롤케이크는 빵이 아닌 크림을 즐기는 것이라는 것을 곧 알게 된다. 도지마롤은 2010년 벨기에 몽드셀렉션에서 최우수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계 3대 주류품평회인 몽드셀렉션에서 디저트 류가 최우수금상을 수상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일본인 입맛에 맞게 개발된 생크림이 디저트의 본고장 유럽에서 인정받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몽슈슈는 오는 6월에 홋카이도 삿포로에 두 개의 점포가 오픈될 예정이며, 8월에는 지상 101층 최고 빌딩인 상해 월드 파이낸셜 센터에 해외 1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 과연 롤케이크라 불러도 좋을까? 고민되는 도지마롤 © 몽슈슈 제공 | |
▲ 몽슈슈 그룹 대표 김미화 씨 ©jpnews/hiroki yamamoto | | ◆ 몽슈슈 '도지마롤'을 설립한 재일동포 3세 김미화 씨 인터뷰 및 도지마롤 성공비결 기사가 이어집니다. 많은 기대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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