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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하바라 사건, 잃어버린 세대의 역습?
 
시부이 테츠야
아키하바라의 무차별 살인사건이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중지된 보행자 천국(ホコ天)은 여전히 재개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의 가슴은 아직도 상처받은 채로 있지요.
 
1년전 2008년 6월 8일 정오가 막 지날 무렵이었습니다. 비정규직 사원이었던 가토 도모히로(26)은 트럭을 몰고 아키하바라의 보행자 천국을 치고 들어와 도로를 지나고 있던 남성 2명을 치어 숨지게 했습니다. 또 그는 트럭에서 내려 다거(dagger) 나이프로 남녀 4명을 살해했지요.

범행직전에 모바일 게시판에 "아키하바라에서 사람을 죽일 겁니다"라는 예고를 한 것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사건이 터진 후 인터넷에 범행예고를 했다는 이유로 검거, 체포된 것이 86건이나 나왔지요. 대부분은 10~30대였습니다.

"지금? 아키하바라 아니예요? 무차별 살인사건이 일어났어요." 

▲ 어둠이 깔린 도쿄 아키하바라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jpnews

그 날 잡지사 기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저는 신주쿠에서 인터넷에서 만난 사람들과 자살하려는, 이른바 "인터넷 집단 자살(ネット心中)"을 계획하고 있는 중년남성의 가족들과 만나고 있었지요.
 
이 취재가 끝난 후 바삐 아키하바라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엄청난 광경이었죠. 나중에 한 친구는 희생자중에 자기 친구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그녀의 장례식에도 참석했다고 하네요.
 
이 사건에 관해서는 다각적인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격차사회, 파견노동, 로스트 제네레이션, 비(非) 인기남성, 오타쿠, 고립된 젋은이, 휴대전화에 의한 커뮤니케이션, 과도한 교육 중시, 사카키바라 세대(고베에서 일어난 연쇄 어린이 살인사건의 범인 사카키바라와 같은 세대)등이 논의의 주요한 테마였습니다.
 
작년은 특히 이러한 무차별 살인사건, 일본어로는 '토오리마(通り魔)' 사건이라고 합니다만, 아무튼 이런 사건들이 눈에 띠게 발생했지요. 그 중 하나가 3월에 일어난 이바라기 쓰치우라시의 jr아라가와오키 전철역에서 1명을 살해하고 8명에게 중경상을 입혀 살인죄로 수감되어 있는 가나가와 마사히로(25)는 아키하바라 사건을 "부럽다"고 말하고 있죠. 범행방법이나 살해한 사람 수를 생각해 볼 때, 가토 도모히로 피고는 사형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가나가와는 미토 지방재판소에서 열린 피고인 질문에서 범행동기에 대해 "사형을 받기 위해"라고 대답했습니다. 즉, 자살하기 위해 사형을 받을만한 사건을 일으킨 것입니다. <주간 아사히>가 그와 주고 받은 편지를 100문 100답으로 정리한 기사에서도 그는 "죽음은 무섭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통은 싫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취직빙하기 세대를 보통 '로스트 제네레이션', 즉 잃어버린 세대라고 부릅니다. 그 중에서도 1993년부터 2005년까지 12년간 일본에서의 유효구인 배율은 "1"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전과 후의 세대들 역시 이들까지는 안가더라도 취직하기 여간 힘들지 않죠. 즉 경기후퇴와 노동파견법의 개정에 의해 정사원으로서 고용되는 사람수가 격감한 시기인 것입니다. 가토 피고, 가나가와 피고는 이 세대에 딱 맞아 떨어지지요.

00년 전후에 고교생이나 대학생을 취재하면 그들 대부분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는 말을 했어요. "좋은 학교, 좋은 직장, 좋은 가정"을 꿈꾸며 열심히 노력해 왔는데, 졸업하니 취직빙하기가 떡하고 나타난 것입니다. 학력이 취직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실감한 세대인 것이죠.

또 이들은 부모 세대의 "연수입"을 초월하는 것을 하나의 목표로 삼았지만, 이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곤란해진 세대이기도 합니다. 전후 일본사회가 추구해 왔던 "안정"을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절망'을 느꼈다고 해서 금방 살인으로 치닫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19세이하의 살인사건에서 검거된 사람수는 71~74, 85, 89, 98~01년에 100명을 넘겼지만 인구10만명 비율로 볼때 71년 이후 '1'을 넘었던 적은 한번도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굳이 풀어 쓴다면 '살인'보다는 '자살'을 꿈꾸거나, 혹은 '자해'를 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났다고 봐야죠. 즉 폭력성은 '타인'이 아니라 '자신'을 겨냥하게 된 것입니다. 가나가와 피고의 경우 폭력을 '타인'에게 휘두르며, 사형을 요구한 케이스인데, 이것은 자살이나 자해등 직접적 폭력성이 아니라 간접적인 폭력성이라고 봐야죠. 소멸의식의 다른 형태지만 본질은 비슷합니다.

가토 피고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는 현재 도쿄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지만 변호인 이외의 면회는 그 누구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매스컴이 보내는 편지에도 눈을 주지 않고 있다는데, 공판이 직접 일어나야 조금씩 알게 될 것 같습니다.

22일에는 '공판전 정리수속(재판관, 검찰관, 변호인이 첫공판을 앞두고 심리계획을 세우는 자리)"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범행동기는, 정말 로스트 제네레이션의 역습이었던 것일까요? (번역 박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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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秋葉原事件から1年、ロスジェネの逆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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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秋葉原の通り魔殺傷事件から1年が経ちました。事件をきっかけに中止になっている歩行者天国(ホコ天)は再開のめどが立っていません。事件は多くの人の心に刻まれています。
 
 一年前の2008年6月8日の正午過ぎのこと。元派遣社員の加藤智大被告(26)はトラックを運転し、秋葉原の歩行者天国に突っ込み、横断中の男性3人を轢き殺したのです。またトラックから降りた後、タガーナイフで男女4人を殺害したのです。
 
 犯行直前に、電子掲示板に「秋葉原で人を殺します」と予告していたことも話題になりました。事件後、インターネット上の犯行予告によって検挙・補導件数は86件にも及びました。大半が10~30代でした。
 
 「いま?秋葉原にいませんか?通り魔事件があったんです」
 
 あの日、雑誌記者から第一報が入りました。私は新宿におり、インターネットで出会った人たちと自殺する「ネット心中」をしようとしていた中年男性の家族に話を聞いている時でした。
 
 取材が終わり、現場に駆けつけると、騒然としていました。後から友人に聞いた話ですと、犠牲者の中には、友人の女友達も含まれていました。彼は亡くなった女性の葬儀に参列したようです。
 
 この事件に関しては様々な論点で語られました。格差社会、派遣労働、ロストジェネレーション、非モテ、おたく、孤立した若者、携帯電話によるコミュニケーション、教育過剰な子育て、サカキバラ世代(神戸連続児童殺傷事件の犯人・酒鬼薔薇聖斗と同じ世代)などがテーマになっていたのです。
 
 昨年は通り魔殺人が目立った年でした。そのひとつ、3月に起きた、茨城県土浦市のjr荒川沖駅で1人を殺害し、8人にけがをさせた事件などで、殺人などで問われている、金川真大被告(25)は、秋葉原事件を「うらやましい」と述べています。犯行方法や殺害した人数を考えると、加藤被告は死刑になる可能性が高いからです。
 
 というのも、金川被告は水戸地裁の被告人質問で、犯行動機について、「死刑になるため」と答えています。つまり、自殺するために、死刑相当の事件を起こしたのです。週刊朝日の、手紙のやり取りを整理した「100問100答」でも、「死は怖くありません。しかし、苦痛やイヤなのです」と述べています。
 
 就職氷河期世代のことをロストジェネレーションといいます。なかでも、1993年から2005年の12年間、日本での有効求人倍率は「1」を超えませんでした。その前後も就職は厳しい時期です。つまり、景気後退と労働派遣法の改正によって、正社員として雇用される人数が激減した時期です。加藤、金川の両被告は、まさにその世代なのです。
 
 00年前後、取材した高校生や大学生の口から出たのは「将来への希望がない」という言葉でした。「いい学校、いい就職、いい家庭」を目指して勉強を頑張ってきたものの、就職氷河期を迎えたことで、学歴が就職を保障しないことを実感した世代です。
 
 また、親世代の「年収」を超えることも、ひとつの「目標」でしたが、その「目標」に到達することが困難な世代でもあります。戦後、日本社会が目指してきた「安定」を得られなくなったのです。
 
 もちろん、「絶望」を感じたからといって、すぐに殺人に向かった人たちは多くはありません。19歳以下の殺人事件での検挙者は、71~74、85、89、98~01年に100人を超えましたが、人口10万人あたりの比率では、71年以降、「1」を超えたことはありません。
 
 どちらかといえば、殺人ではなく、自殺願望を抱いたり、自傷行為をする若者が増えたのです。暴力性は「他人」ではなく、「自分」に向いたことになります。金川被告の場合は、暴力を「他人」に向け、死刑を望み、間接的に暴力を「自分」に向けた消滅願望の現れ、ということになります。
 
 加藤被告の動機はまだ自身の口からは語られていません。東京・小菅の東京拘置所に拘留されていますが、弁護人以外の面会には応じていないといいます。報道機関からの手紙にも目を通していないともいい、公判で明らかにされるでしょう。
 
 22日には公判前整理手続き(’裁判官、検察官、弁護人が初公判を前に審理計画を立てる話し合い)が行われます。犯行動機は、本当にロストジェネレーションの逆襲だったのでしょうか。(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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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6/11 [21:23]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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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제너레이션의 책임은? 오대오 09/06/12 [14:48]
희망잃은 로스제네의 반응은 결국 자해, 체념, 타해(他害) 가운데 하나로 나타나겠죠. 삶의 길이 막히다 보면, 어디론가 분출을 해야만 하는데...지금의 올드제네는 완전히 힘을 잃어버리고 말았다는 자책이 일어납니다. 한창 나이에 경쟁에 치이고, 자녀교육에 시달리고, 무엇보다 자아의 상실감을 벗어날 길이 없는 암울한 시대에 들어서 있습니다. 사회에 편입되어 행복한 삶을 꾸려갈만한 최소한의 준비를 해주지 못한 채, 미래를 맞이하게 되면, 그 사회를 방관하거나 자타의 파괴충동에 시달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곧 지금의 젊은 세대들의 방황 및 엽기적 사건들에 대해서, 일정 부분 올드제네의 책임을 통감할 수밖에 없는 지점입니다.

일본보다 사회안전망이 훨씬 저열한 한국의 경우, 로스제네의 편재는 향후 사회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핵폭탄의 성격까지도 지니고 있지 않을까요? 그런 면에서 조금씩 양상은 다르지만, 우리나라 또한 일본과 유사한 사건들이 줄을 이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봅니다. 새삼 한국의 올드 제너레이션이 따뜻한 '로스제네 포용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일본과 한국 사회, 볼수록 참 많이 닮아 있지 않나요? 수정 삭제
자원없고 땅좁고 사람많은 나라는 어쩔 수가 없음.... 자살골 09/06/14 [16:59]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됨. 비정규직을 줄이고 빈부격차를 좁혀야 된다고 아무리 떠들어 대봤자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돈을 쏟아붓는 것 말고는 없기 때문에 돈이 없으면 해결되지 않는다. 증세를 통해서 복지예산을 확보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빈민층들을 지원해야 되는데 자산의 대부분을 나이 먹은 기성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일본에서는 그게 불가능할듯... 그래도 일본 젊은이들은 늙은이들이 죽으면 물려받을 '재산'이라도 있지만 한국은 그런 것도 없으니 굉장한 문제다... 일본은 쌓아놓은 재산으로 어떻게든 살아가겠지만 한국은 재앙이 닥칠 가능성이 크지... 수정 삭제
윗분의 인구 feynman 09/07/04 [02:38]
문제 얘기를 들으니 뉴질랜드와 한국이 비교되네요. 국토는 비슷한데 한쪽은 800만 한쪽은 4000만이니....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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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이 테츠야(39, 渋井哲也)


1969년 10월생. 저널리스트 겸 논픽션 작가. 도요(東洋)대학 법학부 졸업후, 나가노(長野) 일보에 입사(98년 퇴사).인터넷 커뮤니케이션, 집단 자살, 소년범죄, 젠더, 이지메, 성매매, 폭력, 인터넷 중독등이 주요 테마.


"인터넷 중독을 조심하라"(전3권), "절대약자", "웹 연애", "내일 자살하지 않겠어요?"등 약 20여권의 논픽션을 저술했으며, 도쿄 신주쿠 가부키쵸의 Bar HANA라는 원샷바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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