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은 사랑에 빠지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바닷가에서는 짝을 찾기 위한 젊은 남녀가 모이고, 불꽃놀이를 바라보며 로맨스를 만들기도 한다. 사랑의 계절 여름, 일본인의 평균 첫 키스 나이가 조사되어 눈길을 끈다. 오리콘에서 일본인 10대부터 30대까지 남녀 각각 100명씩 600명에게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본인은 평균 16세에 첫키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으로 나이를 계산하는 일본에서 16세면 고등학교 1~2학년에 해당한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첫키스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 평균 첫키스 나이는 14.9세로 가장 어렸다. 오리콘은 최근 젊은이들에게는 키스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15.8세에 첫키스를 경험하고 여성은 16.2세로 조금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 도쿄 신주쿠, 학생커플. 2009년 © jpnews | | 첫키스의 장소로는 '상대방의 집'이 가장 많았다. 설문에 응한 10대 소녀는 "첫키스는 남자친구 집에 처음 놀러갔을 때였다. 뒤에서 껴안는 남자친구를 돌아보자 키스를 하게 되었다"는 달콤한 추억을 밝혔다. 30대 여성은 "칼피스를 만들어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키스를 하게 되었다. 칼피스 맛이 났다"는 사연도 있었다. 오리콘은 응답자 가운데 첫키스에 대한 세세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아 첫키스는 그만큼 특별한 경험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첫키스 장소 2위는 공원, 3위는 자신의 집, 4위는 학교였다. 첫키스를 공원에서 했다는 30대 남성은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러 공원에 갔다. 당시 연애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을 읽고 있었는데, 거기에 적혀있는대로 공원에 데려가서 키스를..."이라고 고백. 자신의 집에서 키스를 했다는 30대 여성은 "아르바이트를 같이 하던 친구가 집까지 바래다주고 문 앞에서 좋아한다는 고백을 했다. 내가 ok를 하자 바로 키스. 그 후로 10년 동안 연애하고 결혼에 골인해 지금은 남편이 됐다"라는 놀라운 첫사랑 고백도 있었다. 학교에서 첫키스를 했다는 20대 남성은 방과 후 커텐 뒤에 숨어서 했다고 말했고, 10대 여성은 시험기간에 같이 남아서 공부하다가 키스해버렸다는 귀여운 고백을 하기도 했다. 첫사랑, 첫키스의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것은 어느 나라 사람이나 마찬가지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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