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직의 남성이 훔친 자전거를 타고, 일본열도 1000킬로미터를 횡단해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스포츠 호치의 보도에 따르면, 야마구치 현 죠후 경찰서는 12일 도쿄 도시마 구에서 자전거를 훔쳐 달아난 주소불명의 무직 남성 무라마쓰 오토야 용의자(25)를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로 체포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훔친 자전거로 도쿄도 야마구치 시모노세키 시까지 왔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국도를 달릴 경우 약 1000킬로미터 거리이다.
용의자는 8월 28일 오후 10시 경, 도시마구 거리에서 누군가가 훔치고 버려 둔 남자 고등학생(15)의 스포츠형 자전거(시가 3만 엔 상당)를 발견, 그 자전거를 타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전거는 8월 1일 도난 신고가 되어 있던 상태.
문제는 시모노세키 시내의 쇼핑 센터에서 이 용의자가 음료수를 훔쳤다는 신고가 들어오면서 발각했다. 경찰은 이 용의자의 신병확보 후 조사, 자전거 등록번호를 확인한 결과, 도난된 것으로 판명됐다. 당시 짐은 갈아입을 옷 몇 장 뿐, 소지금은 0엔. 도시마구에서 자전거로 시모노세키까지 왔다고 한다면 1일 평균 70킬로미터에 가까운 거리를 온 것이 된다. 경찰은 시모노세키에 온 이유나, 앞으로 나아가 규슈 지방에 상륙할 생각이었는지 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원 자전거 주인, 용의자 조사가 끝나면 습득 자전거를 주인에게 가지러 오게 하는 것이 통례. 물론 경찰도 이러한 통례를 지킬 방침이라고. 자전거 주인은 잃어버린 자전거를 찾으러 도쿄에서 시모노세키까지 가야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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