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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상 도작파문 43년 만에 '해당작 없음'
인터넷 사이트에서 아이디어 가져온 것으로 판정돼
 
온라인 뉴스팀
야마다 에이미 씨나 와타야 리사 씨 등 인기작가를 배출해온 신인문학상 ‘문예상’(가와데쇼보신샤河出書房新社 주최)이 이번년도 수상을 이례적으로 취소,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1일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 문예지 2010 겨울호 ©가와데쇼보신샤
 
아이디어의 주요 부분이 인터넷의 어떤 사이트에서 가져온 것으로 판명되었기 때문이지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창작물의 오리지널리티(독창성)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 상의 수상작이 나오지 않은 것은 43년만. 가와데쇼보신샤는 10월 7일 발매한 ‘문예’ 겨울호에서 ‘다른 저작물에 의거했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며 수상작 선정 취소를 발표했으나,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작자와 작품명은 공표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편집부에 따르면, 최종 심사가 열린 것은 8월 23일. 문제의 작품이 아이디어나 설정이 뛰어나 높은 평가를 받았고, ‘수상작’에 선정됐다고 한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일부 위원들로부터 “이렇게 재밌는 아이디어면서, 왜 더 세부적으로 써서 창조적으로 발전시키지 않았을까?”라는 지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편집부가 그후 본인에게 확인했고, 그 아이디어 자체가 인터넷 정보에서 '빌려온 것'이었던 것이 판명됐다. 결국 수상작 선정은 취소.

한편, 10월 들어서 아키타시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의 시가 '도작'으로 판명돼 콩쿨 수상이 잇따라 취소되는 사태도 발생한 바 있어, 다른 문예지들 또한 오리지널리티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한다.
 
공모된 문학상의 경우, 최종후보 몇 명을 고르는 단계에서 처음으로 저자와 접촉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때 담당편집자가 설정이나 아이디어의 독창성 등에 의문을 느끼면, 사전에 저자에게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의지할 수 있는 것은 편집자 개개인의 기억이나 직감. 앞선 작품들과의 유사함은 지적할 수 있으나, 인터넷 상의 정보는 너무도 방대해 그것을 커버하기는 곤란"(문예춘추 ‘문학계’ 편집부)한 실정이라고 한다.

11월호에서 신인상수상자를 발표한 ‘신초’의 야노 유타카 편집장은 “’도작’을 의심해보는 일은 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대응에 어려움을 밝혔고, “운영하는 측에 있어서도, 응모자 측에 있어서도 ‘문학의 독창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가장 왼쪽에 '수상작 - 해당작 없음(受賞作ー該当作なし)' 이라고 쓰여져 있다.    ©산케이 신문

 한편, 문예지의 신인상 응모작품수는, 2004년에 와타야 리사 씨와 가네하라 히토미 씨가 당시 각각 최연소기록을 갱신하는 19세와 20세로 아쿠타카와 상을 동시수상했던 것을 계기로 증가해왔다.
문예지 부수가 수천 부 정도로 침체되던 가운데서도, 휴대폰 메일이나 블로그 사용의 확산 등 요인도 함께 작용해 신인상 응모수는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 2001년에 1736편이었던 문예상 응모작 수는 올해에는 2012편에 달했다고 한다. 10월에 발표된 문학계 신인상도 불과 반년 간 2052편의 응모가 있었다고.

문예평론가인 이토 우지타카 씨는 “실력을 쌓을 수 있는 동인지가 줄어들어 데뷔 경로가 한정돼 있는 현재, 통과점이 되어야 할 신인상 수상이 목적화되고 있는 것도 (문제 발생의)하나의 원인일 지도 모릅니다. 데뷔작에는 프로들 같이 마감시간이 없어, 작품을 느긋하게 마주하는 시간이 있을 터. 본래, 신인으로서 나오려면 무언가 하나라도 ‘새로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이라고 지적했다고 산케이 신문은 보도했다.

'문예상'은  공모 방식의 신인문학상으로 가와데쇼보신사가 1962년 설립했다. 상금은 50만 엔. 다른 문예지의 신인상에 비해 엔터테인먼트 색이 짙은 수상작이 많아, 홋타 아케미 씨의 ‘1980 아이코16살’ (1981년 작품), 시라이와 겐 씨의 ‘들돼지를 프로듀스(2004년 작품)’ 등 tv드라마화된 화제작도 있다. 당시 17세의 와타야 씨가 2001년 ‘인스톨’로 최연소 수상. 2005년에는, 당시 15살이었던 미나미 나쓰 씨가 수상기록을 갱신하는 등, 10대 작가 붐의 견인역할을 했다. 현재 작품 선발 심사위원은 가쿠다 미쓰요, 사이토 미나코, 다카하시 겐이치로, 다나카 야스오 씨 등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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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11/01 [23:19]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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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의 티 ... 10/11/02 [04:36]
다 좋은 데 독창성이라고 해도 될 것을 굳이 오리지널리티라고 두 번이나 표기할 필요가 있을까. 차라리 독창성(originality)이라고 적든가. 일본에 오래 살면 기자도 이런 부분을 간과하고 지나갈 수 있다고 보는데 한국어가 일본어처럼 외래어가 아닌 외국어로 점점 넘쳐나는 데 일조하게 된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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