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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 日서 또 울먹 "나는 행복한 배우"
[공연리포트]한류 4대 천왕 원빈 팬미팅에 80대 할머니도 감동
 
안민정 기자
▲ 원빈 일본 팬미팅, 도쿄 유락초 국제포럼     ©kj-net 제공

"뭘 이렇게 비싼 케이크를 사셨어요. 이거 숙소에 가져가서 제가 꼭 먹을께요. 저 사실 생일파티 같은 거 안 하거든요. 제가 창피해하는 거 아니까 가족들이나 친구들도 일부러 그냥 넘어가고. 그런데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축하를 받으니까 너무 감사합니다"

일본팬 5000명이 하나가 되어 '생일 축하합니다'를 부르고, 펜라이트가 물결처럼 움직이자 사슴같은 원빈 눈망울이 반짝 빛났다.

19일 저녁 도쿄 유락초 국제포럼에서는 올해 남우주연상 2관왕의 원빈,  퍼스트 프라이빗 dvd&포토북 발매기념 팬미팅이 열렸다. 

일본에서 방영된 역대 한국드라마 최고시청률 베스트 10안에 들어가는 '가을동화'를 시작으로 배용준, 이병헌, 장동건과 함께 한류 4대 천왕이라고 불리우며 일찍부터 일본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원빈.

그러나 다른 배우들처럼 화려하게 이벤트를 하지도 않고, 또 드라마 출연도 하지 않아 팬들의 애를 태웠던 원빈이, 오랜만에 팬들을 위한 대서비스를 실행했다. 아일랜드에서 촬영한 프라이빗 영상을 담은 dvd, 포토북을 발매하고 이를 기념하여 5000석 규모의 팬미팅을 도쿄에서 연 것이다.

dvd는 아일랜드 대자연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남자 원빈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작품.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전해지지 못할 곡을 만들어 부친다는 스토리가 담겨있다. 평소 요리를 자주하는 편은 아니지만 팬들을 위한 서비스로, 촬영전부터 개인요리 교습을 받아 직접 요리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았다.
 
작품을 소개하던 원빈은, "저렇게 경치가 좋은 데서 요리를 잘하면 좋을텐데 부끄럽네요"라며 얼굴을 붉혔다. 하지만 팬들은 그저 황홀한 모습 일색. 객석에서는 "빈~" "오빠~" 라는 함성이 홀안에 울려퍼졌다.
 
한편, 팬들을 위한 선물증정에는 규슈 나가사키에서 왔다는 84세 할머니가 선발되어 깊은 감동을 안겨 주었다. 할머니는 "꿈만 같다"며 감동에 겨운 소감을 말했고, 원빈은 할머니와 악수를 한뒤 그녀를 꼬옥 안아 주었다. 원빈이 할머니에게 선물한 것은 아일랜드에서 직접 사온 오르골. 원빈은 "다음 팬미팅 할 때도 꼭 다시 만나길 바란다"며 "날씨도 추운데 먼 곳으로부터 와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인삿말을 전했다.
 
이번 팬미팅 전에는 오사카와 도쿄에서 원빈 생일을 축하하는 사진전이 각각 열려, 많은 팬들이 원빈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남겼다.
 
"원빈 씨 생일 축하해요" "원빈 씨 사랑해요" "대종상 남우주연상 축하해요""아저씨 영화 일본 개봉을 기다려요"등 대부분의 팬들이 거의 완벽한 한국어로 인삿말을 남겼다. 이에 감격한 원빈은 "팬 여러분은 이렇게 한국어를 잘 하시는데 전 일본어를 못해서 많이 부끄럽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감사의 말을 몇 번이나 전했다.
 
팬서비스의 절정은 피아노 반주에 맞춘 원빈의 노래. 나지막한 목소리로 오리지널 곡인 'because i love you'를 불렀다. 그러자 열광한 팬들은 원빈을 향해 큰 박수를 보냈다. 원빈은 노래를 부른 뒤 "좀 더 잘 불렀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더구나 노래를 잘하지도 못하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부르려니 부끄럽기만 합니다"라며 연신 쑥스러운 표정이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팬들은 "다이조부(괜찮아요~)"를 외치며 더 큰 박수를 보냈다.
 
▲ 토크, 요리, 노래, 팬과의 게임 등 충실한 내용의 팬미팅을 보여준 원빈    ©kj-net 제공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은 연예계 데뷔를 하고 서울에 올라와서 홀로 지내던 시간이라고 밝힌 원빈. 그에게 배우의 큰 꿈을 실현해 준 작품으로는 '꼭지'를 꼽았다. "정말 어렵게 오디션에 통과했는데 이제까지 배우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뻤던 시간들이었다. 50부작이라는 대작을 하면서 선배들에게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팬미팅 마지막 순간에는 팬들과 함께 생일케이크 촛불을 껐고, 이 때 원빈의 눈이 촉촉하게 젖어들었다. "먼 나라에 있는 저를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할지 모르겠다. 어제 영화제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를 외롭지 않은 배우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신 여러분께 너무나 감사드리고, 또 앞으로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감정이 가득 실린 목소리로 말했다.
 
팬미팅에는 20대 젊은 여성부터 80세가 넘은 여성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이 회장을 가득 메웠고, 생일 축하 선물은 선물박스가 철철 넘칠 정도로 답지했다. 또한 원빈을 국민배우로 만든 작품 '아저씨'에 대한 관심도 피부로 느낄만큼 뜨거웠다.
 
▲ 말수는 적었지만 감사의 마음을 계속 전하던 원빈      ©kj-net 제공
▲ 원빈의 환한 미소      ©kj-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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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11/20 [16:40]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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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번에 한국갔을때.. 사랑해미희야 10/11/28 [03:26]
'아저씨'보고 왔는데, 같은 남자가 봐도 우라지게 멋있드만..우씨..... 세상은 왜이리 불공평한겨....ㅠ,.ㅠ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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