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사태 후 8일 한국을 방문한 멀린 미 합참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위협에 단결하기 위해 일본 자위대도 훈련에 참가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가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멀린 합참의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 자위대는 많은 훈련을 거쳐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자위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미군의 최고 지휘관이 한미일 군사협력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일본은 올해 7월에 있었던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처음으로 옵서버로서 참가, 10월에는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에 따른 해상 훈련에 호위함 2척과 함재 헬리콥터 2대를 파견했지만 본격적인 참가는 힘들 것이라는 견해가 높다. 아사히신문은 그 이유에 대해 '일본 참가에 따른 한국 측의 저항감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 정부 고관의 말을 빌려 "(참가를)한국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면서 "집단적 자위권을 금지하고 있는 현행 일본 헌법을 보더라도 참가는 힘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다른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한일 방위협력은 아주 민감한 문제, 멀린 씨의 발언은 한미일 제휴를 강화해 중국을 견제하자는 메시지일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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