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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 한반도 파견 발언, 한, 중 반발
한국 "아직 안보협력 시작단계일 뿐", 중국 "옆 나라 배려 좀"
 
이지호 기자
 
▲ 간 나오토  일본 수상    ©jpnews


한반도 유사시에 일본인 구출을 위해 자위대 파견을 검토하겠다는, 간 나오토 수상의 발언에 대해 한국과 중국이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간 수상은 일본인 납치사건의 피해자가족들과의 회담에서, "자위대가 한국에 직접 나가 일본인 구출을 할 수 있는 규칙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본이 한반도에서) 직접 구출에 나설 수 있는 규칙을 한국과 일본이 정해 놓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바가 있다.

이 발언에 대해 일본 안팎으로도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비난의 요지는 너무 ‘비현실적’이고, 그것이 가진 의미를 너무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 중국 또한 이같은 간 수상의 발언에‘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5일자 니혼 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한국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사전 협의는 없었다. 어떤 맥락으로 이야기한 것인지 알 수 없다"며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고 한다. 덧붙여 "일본과는 초보적인 안보협력을 시작하는 단계로, 이 정도로 이해해주면 좋을 듯 하다"며 협력 확대에는 신중한 자세를 나타냈다.

또한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장위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사 관련 문제는 역사적인 경위가 얽혀 있으므로, 일본은 이웃 국가의 반응과 우려를 충분히 배려해,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연평도 사건을 빌미로 일본, 한국 진출 야욕인가’라는 식의 기사가 보도되고 있지만, 일본 내에서는 간 수상의 개인적 의견 정도로 치부되고 있다. 간 수상의 이번 발언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일본의 각 언론들은 이번 간 수상의 발언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며 주변국 언론들의 반응을 보도했다. 한편, 일부 언론은 한반도 내에 거주하는 3만 명의 일본인들의 안전이 유사시에 보장이 쉽지 않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번 간 수상의 발언의 실현 가능성에는 모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간 수상의 이번 발언을 접한 일본의 외무성 간부는, "자위대가 한반도에 발을 내딛는다는 것의 의미를 수상은 정말 몰랐다는 것인가"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니혼 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 자위대의 유사시 한국 파견은 "시기상조", "어불성설"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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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12/15 [12:34]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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