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도쿄 신주쿠 밀라노 극장에서 '영화 역사상 가장 충격적이고 장렬한 복수극'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한국 스릴러 영화 '악마를 보았다' 재팬 프리미어 시사회 및 무대인사가 실시되었다. 영화상영이 끝나고 무대인사에 등장한 김지운 감독은 관객들을 향해 첫 마디로 "고멘나사이(죄송합니다)"를 선택했다. 이어 "심하게 끔찍한 영화를 보여드려 죄송합니다.그러나 이 영화는 복수의 행위 자체를 보여주려 한 것이 아니라 감정을 보여주려 한 것입니다. 행위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스릴러가 되겠지만, 감정을 따라가다보면 순애보 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영화에 대한 해석을 덧붙였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은 이병헌은 "각박하고 위험한 세상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욱 무섭게 느껴지는 영화다. 어떤 분들은 복수에 대해, 인간의 악마성에 대해 생각하실지 모르겠고, 어떤 분들은 저 감독과 배우가 왜 이런 끔찍한 영화를 찍었나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며 찬반여론을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그러나 "인간의 복수에 대해서 과연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이 옳은 것인지, 영화 속 주인공처럼 복수하는 게 맞는지 한국에서도 많은 관객들의 토론이 이어졌던 영화인만큼 여러번 봐주시길 바랍니다"라며 홍보멘트도 잊지 않았다. 김지운 감독은 배우 이병헌에 대해 "이병헌 씨의 가장 큰 특징은 촉촉한 눈빛과 감미로운 목소리인데, 이것은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병헌은 좋은 것을 많이 가지고 태어난 배우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절찬, 관객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병헌 팬들로부터 우뢰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악마를 보았다는 2월 26일 마루노우치 루브루 외 일본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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