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를 병용하고 있는 일본에서 한자를 잘 읽지 못해 ky라는 별명을 가진 아소 타로 전 수상. 그가 이번에는 구설수로 도마에 올랐다. (ky: 한자를 읽을 수 없다라는 뜻의 일본어 '漢字よめない칸지 요메나이'의 머리글자를 딴 것 )
문제의 발언은 아소파 총회에서였다.
아소 수상은 24일, 민주당이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에게 당원자격정지를 결정한 것을 두고 이 같이 언급했다.
"(뉴질랜드 지진으로) 일본인이 묻혀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구출작업을 일본이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를 가장 우선시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민주당 내에서 상임 간사회를 우선시했다. 당내 사람을 생매장하려는 듯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
간 나오토 내각이 구출 작업보다 오자와 전 대표 문제의 처리를 더 우선시했던 것을 지적하고자 했던 것이지만, 일본언론들로부터는 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한 배려가 결여돼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피해자들이 묻혀 있을 가능성에 대한 언론들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상황과 연관지어 '생매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부적절한 언행이었다는 것이다.
한편, 아소 전 수상은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