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제품 대기업 소니가 여름철 전력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전직원에게 총 2주간의 여름휴가를 주기로 결정했다. 현재 노동조합과 협의 중이라고 14일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현재 동일본 지역 원전이 대부분 정지된 상태로, 여름철에 공급 가능한 전력량은 5,000킬로와트 가량. 그러나 여름철은 전력소비가 극심해 절정일 때는 6,000킬로와트 가량이 소비될 때도 있다고 한다. 약 1000킬로와트가 모자르게 되는 것이다. 전력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할 경우, 동일본 지역 전체가 갑자기 정전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민간 기업들에게 전력 사용을 줄이도록 요청하고 있다. 이번 소니의 전기 절약 움직임 또한 이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소니는 본래 여름철 전체 휴가를 2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에어콘 사용 등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최대 사용전력을 낮추기 위해 휴가 일수를 크게 늘렸다. 단, 여름휴가를 2주간으로 하는 대신, 7~12월의 국경일 7일을 업무 일로 바꾼다.
이와는 별도로 7~9월 동안 토, 일요일 중 하루를 출근하고 전력사용이 많은 평일을 휴일로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또한, '소니판 섬머 타임'도 도입한다. 보통 오전 9시부터 9시반이 일반적인 업무시작 시간이지만, 이를 한시간 앞당길 방침. 본사 빌딩에 있는 엘리베이터 운행대수도 줄인다고 한다. 소니측은 여름 최대전력량을 작년보다 25%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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