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견급 탤런트 라사르 이시이(54)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사다 마오 선수는) 표현력을 기르기 위해 남자친구를 만들고 섹스를 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투고해 일본 웹상에서 난타를 당하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5월 1일. 라사르는 트위터에 " 조금 심한 말을 하겠습니다. 아사다 마오 양은 빨리 남자친구를 만들어야 합니다. 섹스를 하지 않으면 미키티(안도 미키)나 김연아에게 이길 수 없습니다. 나무 막대기가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느낌입니다. 여자가 되어서 표현력을 몸에 익히길 바랍니다. 올림픽까지는 무조건! 이건 중요한 이야기입니다"라고 투고했다. 물론 아사다 마오가 표현력 부분에서 타 선수와 비교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름이 알려진 탤런트가 이런 발언을 공개된 트위터를 통해 했다는 것이 일본 내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 트윗을 본 트위터리안들은 즉각적으로 사과를 요구하며 "여성 선수에 대한 모욕이다", "성폭력 발언이다"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또한, 웹상에서는 이 발언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가 "라사르는 변태아저씨다", "마치 안도 미키는 처녀가 아니라는 듯한 발언이다", "저급한 인간", "이런 걸 쓰면서 이상하다고 느끼지 못했다는 것인가", "너 같은 건 꼴보기도 싫다"라며 라사르에 대한 인신공격이 이어졌다. 이런 반응에 대해 라사르는 2일 트위터를 통해 "아사다 마오 선수에 대한 트윗은 반드시 해야하지 않으면 안되는 말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최악의 단어 선택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비판을 받아 마땅합니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삭제나 정정을 하면 도망치는 것 같아 안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3만 명 가까운 팔로워가 있는 공인의 입장에서 트위터에 올린 것은 잘못이었습니다. 게다가 저의 늦은 대응과 리트윗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불쾌함을 드렸던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으나 발언은 삭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그러나 잠시 후 "모든 여성분들, 이름을 거론했던 선수들, 관계자분들, 무엇보다 아사다 선수 본인과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여 제 발언을 삭제합니다"라며 문제의 트윗을 삭제했다. 그러나 라사르의 트위터에서 사라졌다고 하여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리트윗과 화면저장으로 라사르의 발언은 계속해서 퍼져나가고 있고, 일본 누리꾼들은 "사과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 "만일 아사다한테 이야기가 알려진다면 어떻게 책임질거냐"라며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트위터 이용자가 300만 명이 넘는 대인기를 끌면서, 크고 작은 트러블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예인이 유명연예인과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며 실명을 공개해 논란이 되었고, 올 초에는 음식점 아르바이트생이 두 유명인 커플의 데이트를 트위터로 실황중계해 문제가 되었다. 이로 인해 일본 내에서는 트위터를 사용하는 데도 윤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으로 자발적인 정화운동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연예인이 '국민여동생'급으로 사랑받고 있는 아사다 마오 선수를 향한 공개적 폭언을 함으로써, 한동안 논란이 계속될 듯 하다.
▶ 안도 미키, 우승해도 인기없는 이유? ▶ 연아 우승했다면 경제효과 5000억? ▶ 아사다 마오 추락, "점프보다 멘탈케어가 필요" ▶ 안도 미키, 나는 한층 성장했다 ▶ 한일 양국 네티즌 "편파판정이다"
▶ 연아 꺾은 안도미키 일본 국민영웅되나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