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에 전력공급은 무리다'
주부전력(中部電力)의 미즈노 아키히사 사장은 9일 하마오카 원전 가동전면중지 발표 회견에서 고뇌하는 표정을 나타냈다고 9일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당초 후쿠시마 제 1원전사고로 올 여름 심각한 전력부족이 예상되면서 주부전력은 도쿄전력에 남는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간 수상이 하마오카 원전의 전면중지를 요청하면서 주부전력도 전력부족 위험을 안게 됐다.
주부전력은 도쿄전력 지원을 중단하고 다케토요 화력 발전소를 재개해도 7월 최대전력소비량을 2.1% 웃도는 수준에 그친다. 이에 가이에다 경제산업상은 "주부전력이 전력부족에 시달리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며 일본 서부지역 전력회사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을 밝혔다.
계산상으로는 간사이, 주고쿠, 시코쿠, 호쿠리쿠, 규슈의 5개 전력회사로부터 약 280만 킬로와트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 이후 각 원전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경제산업성 간부들은 "정기정검 중인 원전 운행이 늦어진다면, 도쿄 지원은 커녕 전력수요도 맞추기 어려워진다"며 위기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한다.
전기사업연합회 야기 마코토 회장 (간사이전력 사장)은 9일, 가이에다 반리 장관과 회담에서 "정기검사로 인해 정지 중인 원전을 재가동하는 것만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며 일본 정부의 협력을 요청했다.
실제로 간사이전력은 원전 11기 중, 4기가 검사중으로, 여름까지 3기가 더 검사에 들어간다. 규슈전력도 여름에 전 6기 중 절반이 검사로 정지될 가능성이 있다. 간사이 전력은 전 발전량의 50%, 규슈전력도 40%을 원전을 통해 생산하고 있어, 예정대로 재가동 하지 못한다면 안정적 공급은 어려워진다.
하마오카 원전 가동 중지로 주부전력이 도쿄전력에 전기융통을 포기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간사이 전력 등 서일본지역 전력회사에서 주부전력으로, 다시 도쿄전력으로 전력을 융통해 공급하는 구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생각대로 될지 의문이라고 한다.
원전 재가동 정체와 무더운 여름이 중첩되면, "서일본 전력회사도 도미노식으로 전력부족 현상이 퍼져 나갈 수도 있다(전기사업연합회)"고 한다.
또한, 한 전문가는 "그렇게 되면 현재 도쿄전력의 여름 사용량 제한 확대와 주부전력 관할권 내 계획정전시행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전기부족 확대는 도쿄전력권 내의 산업계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 혼다 등 대형 자동차회사와 24시간 전기를 사용하는 반도체 회사 등을 중심으로 중부 혹은 간사이로 이전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보장되지 않는 이상, 생산공정이 위험해진다"는 불안을 털어놓고 있다고 한다.